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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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드는 어떤 선수야?" 질문 듣자 답변 피한 반 다이크

기사입력 2020.06.11 16:46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홀란드에 대해 계속 물어보자 반 다이크는 자리를 떠났다."

엘링 홀란드(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핫한 공격수다. 큰 키에서 나오는 힘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홀란드는 올 시즌 초반 잘츠부르크에서 활약 덕분에 스타덤에 올랐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14경기에 나와 16골 6도움을 기록했고, UCL에선 8골 1도움(6경기)으로 날았다. 리버풀, 나폴리 등 빅 클럽을 상대로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현시점 세계 최고의 수비수인 반 다이크도 홀란드의 활약에 진땀을 흘렸다. 홀란드는 지난해 10월 3일 UCL 조별리그 2차전 리버풀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지고 있던 후반 25분, 동점골을 넣으며 리버풀 수비를 무너뜨렸다. 경기는 결국 3-4로 졌지만, 임팩트는 강렬했다.

반 다이크는 이날 경기에서 황희찬, 그리고 지금은 팀 동료가 된 미나미노 타쿠미에게 고전했다. 여기에 어린 공격수인 홀란드까지 골을 추가하니 화가 잔뜩났다.


현역 시절 노르웨이 국가대표이자 지금은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얀 에이지 피에르토프트는 리버풀 소식을 다루는 블러드 레드 팟캐스트에 출연해 경기가 끝난 뒤 반 다이크의 행동을 공개했다.

피에르토프트는 "홀란드를 직접 처음 본 건 안필드에 왔을 때다. 그 어린 선수가 그렇게 많은 공간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에 놀랐다. 한 골을 넣었지만, 3~4골을 더 넣을 수 있었다. 난 홀란드가 어떻게 공간을 만들고 달리는지에 대해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뒤에 반 다이크와 인터뷰를 했는데, 반 다이크는 신사적인 사람이라 인터뷰를 하기 좋아한다. 그래서 '홀란드에 대해 물어봐야겠다'라고 생각했다"면서 "반 다이크는 그 질문에 '음, 우리가 이겼어'라고 답했다. 난 '그래, 그래서 넌 홀란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라고 다시 물었다. 반 다이크는 "난 홀란드를 많이 보지 못했다. 조금의 실수가 있어서 약간 화가 났다"라며 대답했다"라고 회상했다.

질문을 포기할 법도 했지만, 피에르토프트는 끈질겼다. "반 다이크가 그렇게 대답하자 나는 '수비수가 공격수를 보지 못했다는 건, 공격수에게 좋은 일이지!'라고 말했다. 그러자 반 다이크는 그냥 가버렸다"라고 설명했다.

around0408@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PA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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