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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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이동국 "찬스 놓쳐 아쉽지만, 팀 다득점은 좋아" [상암:코멘트]

기사입력 2020.06.06 23:52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상암, 임부근 기자] 이동국(전북현대)이 시즌 첫 멀티골을 터뜨렸다. 골 찬스를 더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팀의 다득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북현대는 6일 오후 4시 30분 서울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치러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FC서울 원정에서 4-1로 크게 이겼다. 전북은 이로써 서울전 10경기 연속 무패(8승 2무)를 이어갔고, 강원FC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동국은 후반 9분과 28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이동국의 시즌 첫 멀티골이었다. 이동국의 연속골에 서울은 추격 의지가 완전 꺾였다.

이동국은 경기 뒤 "전 경기(강원FC) 패배로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했다. 서울 원정에서 좋은 경기를 한 경험이 많다.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동국은 선제골을 넣은 뒤 한쪽 무릎을 꿇는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최근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인한 흑인 남성의 사망 사건에 대한 추모와 인종차별 반대에 대한 퍼포먼스다.

이동국은 수원삼성과 개막전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극복하는 마음을 담아 '덕분에' 세레머니를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나도 해외 생활을 하며 차별을 느낀 적이 있다. 자라나는 아이들과 미래를 위해 차별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세레머니에 동참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K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전부터 무관중 경기를 치르고 있다. 코로나 여파 속에서도 리그를 재개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선수들은 관중의 응원 소리가 그립다. 이동국은 "몇 경기째 무관중 경기다. 관중의 응원이 없는 게 아직도 낯설다. 코로나가 빨리 종료돼서 우리도 힘이 나는 축구를 하고, 팬들도 현장에서 축구를 함께 즐기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이동국은 멀티골 이후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놓치며 해트트릭에 실패했다. 이에 대해선 "기회를 다 살리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라고 말하면서도 "다행인 건 우리 선수들의 다득점으로 이긴 것이다. 좋게 생각한다. 찬스를 놓친 것은 아쉽지만 한교원과 이승기의 골이 터져 좋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동국의 멀티골 도우미는 한교원이었다. 한교원은 이동국의 첫 번째 골을 머리로, 두 번째 골은 사이드에서 완벽한 패스로 도왔다. 이동국의 시즌 첫 멀티골은 모두 한교원의 발끝에서 나왔다.

이동국은 "사이드 플레이는 전북의 팀 컬러다. 그게 있어야만 전북의 축구가 산다. 지난 몇 년 동안 한교원과 호흡을 맞췄다. 서로 움직임을 잘 알고 있다. 덕분에 경기장에서 좋은 장면이 나왔다. 앞으로도 더 좋은 장면을 만들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동국은 어느덧 전북과 11년 동안 함께하고 있다. 2009년 이동국이 오기 전 전북은 지금처럼 리그를 대표하는 팀과 거리가 멀었다. 서울, 수원삼성 등 강팀과 상대 전적도 열세였다. 그러나 이동국과 함께한 11년 간 많은 것이 변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과 상대 전적도 33승 25무 33패로 동률을 이뤘다.

이동국은 이에 대해 "2009년 전 전북과 이후 전북은 다른 팀 컬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패가 많았던 전북이 최근 10년은 상대 팀과 경기에서 주도하고 승리를 많이 하는 팀이 됐다"면서 "상대 팀이 두려워하는 팀이 됐다는 것에 만족한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around0408@xportsnews.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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