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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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 짐 존스→베트남 전범자 음성 사용 의혹…빅히트 "사실무근" 일축 [종합]

기사입력 2020.06.05 17:50 / 기사수정 2020.06.05 17:07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방탄소년단 슈가가 베트남 전범자의 음성을 사용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빅히트 측이 이를 해명했다.

베트남 현지 매체 Tinnhac 슈가의 믹스테이프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의 삭제된 연설 삽입구에서 '우리' '남부 시민들'을 뜻하는 베트남어가 들린다고 보도했다. 

해당 단어는 베트남에서 반동자로 여겨지는 과거 남베트남 세력들이 주로 사용했던 단어로 한 누리꾼은 해당 음성의 주인공이 과거 베트남 전쟁 범죄를 일으켜 현지에서 전범자로 취급받는 공화 대통령 응오딘지엠의 음성이라고 주장했다.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실제로 영상에는 관련 음성이 들리지 않으며 베트남 누리꾼들 역시 "베트남어는 들리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베트남 현지 매체가 온라인상의 루머를 확인 없이 보도한 것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비록 거짓으로 판명 났지만 이번 논란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논란이 된 '어떻게 생각해'가 앞서 미국 사이비 종교 인민사원의 교주였던 짐 존스의 육성을 사용했다는 점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어떻게 생각해'에는 900명이 넘는 신도를 희생시킨 '존스타운 대학살'의 주인공 짐 존스의 "당신은 죽더라도 살 것이다. 살아서 믿는 자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라는 연설이 그대로 삽입되 있었고 작사·작곡은 물론 프로듀싱 까지 담당한 슈가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소속사 측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며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가 있었다. 상처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슈가의 믹스테이프 'D-2'는 최신 빌보드 200차트에서 11위를 기록했다. 타이틀곡 '대취타'는 핫100 차트에서 76위를 기록했다. 한국 솔로 가수가 빌보드 앨범 차트와 싱글 차트에 동시 진입한 첫 사례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으나 앞선 논란으로 의미가 퇴색됐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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