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베스 형, 강도혐의로 징역 16년 선고받아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맨체스터 시티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의 형이 차량 강도 혐의로 징역 16년 형을 선고받았다. 얼마 전, 대표팀 은퇴를 고려 중이라던 테베스의 언행이 쉽게 이해 가는 사건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스포츠 일간지 ‘디아리오 올레’에 따르면 후안 알베르토 마르티네스 테베스와 그의 처남 카를로스 아발로스 베론이 차량 강도 행각에 의해 코르도바 지방 법원으로부터 징역 16년 형을 선고받았다고 한다. 후안은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선수 카를로스 테베스와 아버지는 다르지만 어머니가 같은 형제 사이.

후안과 카를로스는 지난 2008년, 코르도바 시(아르헨티나 북부에 있는 아르헨티나 제2의 도시)의 한 주유소에서 주유 중이던 현금 수송차량의 강탈을 시도한 바 있다. 그들은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자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 행각을 벌였지만, 카를로스는 얼마 안 가 붙잡혔고, 후안 역시 최근에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재판에서 밝혀진 바로는, 후안은 자신이 축구선수인 동생과 함께 있었다는 알리바이로 변명의 구실을 찾았다고 한다. 그러나 경찰의 조사에 의하면, 사건 당일 테베스가 코르도바에 머무른 것은 사실이지만, 후안이 함께 있었다는 테베스의 집은 오랜 기간 비워진 상태였다고 한다.
 
테베스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위험하기로 소문난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의 소도시, 시우다델라에서 태어났다. 테베스 역시, 어린 시절 극심한 가난에 시달렸고 ‘축구’ 하나를 통해 오늘날 아르헨티나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그러나 친형과 처남의 범죄행각에 테베스의 명성에 큰 흠집이 생겼다. 테베스는 아직, 이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이다.

[사진: 테베스의 이복형 후안(C)디아리오 올레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