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신혜선이 '결백'을 통해 스크린 첫 주연에 도전하며 브라운관에 이은 스크린 공략에 나선다.
신혜선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결백'(감독 박상현)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 분)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 신혜선은 '결백'을 통해 스크린 첫 주연에 나섰다.
이날 신혜선은 코로나19 여파로 두 차례나 연기됐던 개봉 상황을 언급하며 "매일 아침 코로나 확진자를 체크하곤 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감회가 새롭다. 스크린에 크게 제 얼굴이 나오는 것이 처음이지 않나. 저희 아빠도 많이 좋아하셨다"고 얘기했다.
가족들이 '결백'의 개봉을 누구보다도 기다렸다고 전한 신혜선은 "저희 외할머니도 제가 이 일을 하는 것을 정말 좋아해주셨는데, 지금 이렇게 '결백' 개봉을 기다리던 중 2주 전 쯤 돌아가셨다"고 이야기를 전하며 울먹거렸다.
시나리오를 읽은 신혜선의 아버지가 '꼭 출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에 신혜선은 '우리 아버지 세대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겠구나'라고 생각하며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현장에서는 누구보다도 감독에게 많은 의지를 하며 선배 배우 배종옥 등과 호흡을 맞춰나갔다. 신혜선은 "감독님이 이 영화를 가장 많이 이해하고 계신 분이지 않나. 오랫동안 준비하셨던 작품의 창작자가 바로 눈 앞에 있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언급했다.
'결백' 개봉 전까지, 이미 브라운관에서는 '아이가 다섯', '황금빛 내 인생', '푸른 바다의 전설' 등을 통해 드라마의 성공을 이끌며 많은 이들과 교감해왔다.
신혜선은 "제가 연기한 것을 보고 누군가를 공감시킬 수 있느냐 없느냐를 생각하는 것이 가장 떨리는 일이다. 영화같은 경우는 드라마와는 다르게 그런 것을 바로 알 수가 없지 않나.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서, 지금 이렇게 돌아보게 되면 저를 자아성찰하게 되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자꾸 겸손한 척 하면서 얘기를 하게 된다"고 쑥스럽게 웃어보인 신혜선은 "저는 운이 좋았다. (2013년 데뷔 이후) 지금까지 캐릭터도 그렇고, 다양한 인물을 많이 연기할 수 있었다. 그래서 저의 또 다른 모습을 찾아나가는 것이 조금 더 수월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또 "저는 기가 센 편은 아니어서, 좋은 말을 해주시면 그 말을 계속 곱씹어보면서 신나하는 편이다"라고 웃으며 "조금이라도 칭찬해주시면 업되는 스타일이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아직도 카메라 울렁증이 있다"며 "앞으로는 긴장을 좀 덜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낸 신혜선은 "저는 처음을 굉장히 어려워하는 사람이다. 첫 촬영, 첫 리딩, 첫 작품처럼 '처음'이라는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결백'은 6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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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