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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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의 태극마크' 김두현 "영원한 것은 없다"

기사입력 2010.09.05 13:37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파주NFC, 전성호 기자] "영원한 것은 없다. 선수의 컨디션과 감독님에 따라서 주전-비주전이 결정될 것이다. 물론 경기에 나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얼마만큼 대표팀이 강해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조광래 신임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5일 낮 12시 파주NFC에 전원 소집되며 이란과의 평가전 준비를 시작했다.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을 상대로 치를 'E1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을 앞두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박주영(AS모나코) 등 대표팀 전력의 핵심인 해외파 선수와 함께 석현준(아약스), 윤빛가람(경남FC) 등 2011 아시안컵과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활약할 젊은 선수들로 꾸려졌다.

특히 이날 소집에는 3일부터 입소해있던 해외파는 물론 전날 K-리그 정규리그 일정을 소화한 국내파까지 22명 전원이 모여 이란전을 앞두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이 중 7개월 만에 대표팀에 재발탁되며 '조광래호 2기'에 합류한 김두현(수원 삼성)은 남다른 각오를 가지고 파주NFC에 입소했다.

김두현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 보이면 언젠가 대표팀에서도 불러줄 것이라 생각했다"라며 담담하게 대표팀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기존의 기성용(셀틱), 김정우(광주), 윤빛가람 등과의 주전 경쟁에 대해서는 "영원한 것은 없다. 선수의 컨디션과 감독님에 따라서 주전-비주전이 결정되는 것"이라며 "경기에 나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얼마만큼 대표팀이 강해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베테랑다운 자세를 보여줬다.

이하는 김두현의 인터뷰 전문이다.

-대표팀에 재발탁될 것이라 예상했는지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 보이면 언젠가 대표팀에서도 불러줄 것이라 생각했다

-7개월 동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해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 같은데

그것보다는 무릎부상을 당해 수술 후 회복하는 과정의 어려움이 컸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날씨도 더워 얼마 전 경기 중에는 쥐까지 났었다.

다행히 정기적으로 경기에 출전하며 몸상태는 회복되고 있다.

-조광래 감독 축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스페인 축구와 흡사한 패스 게임 위주라고 들었다. 소속팀 수원 역시 스페인 축구를 표방하고 있는데, 좋은 방향이라 생각한다.

세밀한 패스를 통해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는 축구이기에 내 성향과도 잘 맞는다.

-대표팀에서 기존의 김정우, 기성용은 물론 신예 윤빛가람과도 경쟁해야 할 텐데

영원한 것은 없다. 40, 50세 돼서도 대표팀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선수의 컨디션과 감독님에 따라서 주전-비주전이 결정되는 것이다.

물론 경기에 나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얼마만큼 대표팀이 강해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경쟁자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윤빛가람은 실제로 경기장에서 상대해 본적이 없는데 (백)지훈이 말로는 볼을 쉽게 잘 찬다고 한다. (김)정우나 (기)성용이는 올림픽대표팀이나 대표팀에서 함께 뛰어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모두가 주전이면 좋겠지만, 그보다는 최선을 다해 즐기는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아시안컵에 출전하게 될텐데, 체력이 소진된 상태에서 부담이 없을까

아무래도 공격보다는 수비 상황이 체력 소모가 더 심하기 때문에, 패스 위주로 공을 오래 소유하면서 점유율을 높이고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보인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아시안컵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는 어디라고 생각하나

일본과 사우디 아라비아가 가장 힘든 경쟁상대가 될 것 같다.

-그동안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유독 성적이 안 좋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최근 아시안컵이 중동에서 열리면서 날씨나 음식 등에서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다. 그런 세세한 환경에도 선수들의 경기력은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럽 뿐 아니라 중동에서 뛰는 선수도 많기 때문에 예전보다 그런 면에서 어려움이 적을 것이고, 그만큼 대표팀도 강해질 수 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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