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동료 래퍼 킹치메인(본명 정진채)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래퍼 비프리(본명 최성호)가 SNS를 통해 조롱 영상을 올리며 이틀째 큰 비난을 받고 있다.
24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비프리는 지난 23일 오후 10시 20분께 서울 용산구 후암동 한 빌라 주차장에서 킹치메인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킹치메인 역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폭행사건의 경위를 알리며 상해를 입은 사진을 공개했다. 킹치메인은 "인스타그램을 통한 일로 비프리와 연락을 주고 받다보니 주소를 부르라고 요구했다"며 "충분히 대면해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비프리가) 내 집 앞에서 갑작스러운 폭력을 행사했고, 경찰이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존경하던 아티스트였지만 이제는 아니다. 사람 패는 것 좋아하신다고 했으니 정당한 대가 치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프리가 킹치메인을 폭행한 이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분 나쁜 댓글을 달았다는 이유에서다. 킹치메인과 비프리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 댓글을 달며 라임을 맞추는 놀이를 하고 있었고 비프리는 '우리가때리면 아파도 아가리닫고'라는 킹치메인의 댓글에 돌연 화를 내며 주소를 요구했다.
킹치메인은 DM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비프리는 계속해서 주소를 요구했고 결국 주소를 알아낸 비프리는 직접 만나 폭행을 행사한 것이다. 이후 주변을 지나가던 주민의 신고에 의해 경찰이 출동했고 폭행으로 입건된 것이다.
더 큰 문제가 된 것은 폭행 이후 비프리가 보여준 모습이었다. 비프리는 킹치메인이 "다시는 인터넷 댓글로 협박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영상과 "싸움 못하면 남을 협박하면 안 되지. 단체 폭행할 거라며? 네가 실패하고 맞은 거잖아. 왜 그렇게 불쌍한 척 해?"라는 글을 달며 킹치메인을 조롱했다.
또한 다른 영상에서는 비아냥 거리는 말투로 "실시간 검색어 1위 했대. 어떤 래퍼가 래퍼를 때렸대. 음악하는 사람들이 왜 그래"라고 말하며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에게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많은 대중들은 이틀째 비프리의 태도를 비난하며 반성을 촉구했다.
한편, 비프리는 2009년 EP '자유의 뮤직'으로 데뷔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비프리 인스타그램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