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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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김영민 "그렇게 살지 말라고 욕 먹어, 아내에겐 등짝도"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5.25 08:00 / 기사수정 2020.05.25 07:5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김영민이 '부부의 세계'로 뜨거운 욕을 먹었다고 말했다.

JTBC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불륜이라는 파격적인 소재와 매 회 몰아치듯 전개되는 반전, 배우들의 열연 등이 더해지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지난 16일 마지막 회에서는 자체 최고시청률이자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시청률 28.4%를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기준).

김영민은 일이 바쁜 회계사라는 직업을 핑계로 수시로 외도를 즐기며 아내 고예림(박선영 분)을 기만하는 손제혁을 연기했다. 동창인 이태오(박해준)의 외도로 괴로워하는 지선우(김희애)를 유혹해 하룻밤을 보내는데 성공했지만 지선우의 폭로와 연이은 외도로 이혼 위기에 처하는 인물이다. 뒤늦게 아내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변화했지만 끝내 이혼의 결말을 맞게 됐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종영 인터뷰를 진행한 김영민은 "'사랑의 불시착' 때는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응원을 많이 받았는데 '부부의 세계'는 작품 응원은 받았지만 역할로 욕을 먹었다"면서 "친구들은 메시지로 '바람피지 마라', '그렇게 살지 마'라고 비난했고, 와이프는 '모지리 찌질이'라고 하면서 등짝을 때렸다"고 주변 반응을 전했다. 

기억에 남는 손제혁의 명대사로는 '심심하면 개를 키워'를 꼽았다. 김영민은 "와이프가 아기를 가져보자는 말에 심심하면 개를 키우라는 말이 가장 손제혁 다웠다"며 "'부부의 세계'가 상처받은 여성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사회적인 메시지가 포함된 작품이지 않나. 제혁이를 통해서 못난 면, 찌질한 면들을 잘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바람피우는 나쁜놈' 이태오와 손제혁의 차이점도 언급했다. 김영민은 "태오와 제혁이의 바람은 다르다. 태오는 사랑을 찾아 헤매고 두 여자를 한꺼번에 사랑하는 남자라면 제혁이는 이것도 저것도 아름다운,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 뜨아(뜨거운 아메리카노)도 맛있는 남자였다. 복잡하지 않고 단순히 욕망이 강한 캐릭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뚜렷한 롤모델은 없는데) 남자들 사이에서 바람피우는 걸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사람, 보통의 남자들도 싫어하는 사람의 느낌을 내려고 노력했다. 쉽지 않은 캐릭터였다"고 털어놨다. 

김영민은 실제로 어떤 남편일까. 그는 "보통 남편들이랑 똑같이 와이프가 조금 무섭다"고 웃으며 "둘 다 차분한 스타일이라 심하게 싸우지 않는다. 티격태격 친구처럼 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부부의 세계'를 찍으면서 단순히 '와이프에게 잘해야겠다'가 아니라 서로의 행복을 위해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겠다 느꼈다. 열린 마음으로 상대를 대할 때 오래 지속돼고 깊어지는 사랑이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태오와 손제혁에게 사이다 욕을 건네며 화제를 모은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가 '부부의 세계' 리뷰 영상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박막례 할머니는 이태오의 불륜을 도와주는 손제혁과 친구들을 향해 "친구들도 양아치다"고 맹비난 하고 '부부의 세계'를 '또라이의 세계'라고 불러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이에 김영민은 "저 역시 그분의 모든 말에 공감한다"며 "할머니께서 시청자들의 속마음을 잘 표현해 주셔서 많은 화제가 됐던 것 같다. 너무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했고 덕분에 드라마에 많은 힘이 됐다. 저 역시 남자들 중 한 명으로서 욕 안 먹게 잘하겠다"고 애정 어린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매니지먼트 플레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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