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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광고 섭렵"…코로나19도 못 막은 '트로트 광풍' ['뽕'에 취하다①]

기사입력 2020.05.21 18:10 / 기사수정 2020.05.21 16:26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2020년 가요계는 트로트가 접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시작된 트로트 열풍은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에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 '미스트롯'·유산슬 쌍끌이→'미스터트롯'이 완성한 트로트 열풍

트로트 광풍의 시작은 TV조선의 '미스트롯'이다. '미스트롯'은 트로트와 서바이벌이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를 섞어 엄청난 성공을 이끌었다. '미스트롯' 진에 등극한 송가인을 비롯해 홍자, 정미애 등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MBC '놀면 뭐하니'에서 만들어낸 유재석의 부캐 '유산슬'도 트로트 열풍에 한 몫을 더했다. '사랑의 재개발'과 '합정역 5번출구'라는 단 두개의 곡만으로 활동한 유산슬은 '미스트롯'과는 또 다른 재미로 시청자들에게 트로트의 매력을 알렸다.

'미스트롯'과 유산슬의 쌍끌이에 이어 트로트 열풍에 정점을 찍은 것이 '미스터트롯'이다. '형만 한 아우 없다'는 속담을 무시하듯 '미스터트롯'은 '미스트롯'보다 넘는 엄청난 성과를 이뤄냈다. 최종 우승자가 결정되는 마지막 생방송에서는 시청자들의 문자투표가 폭주해 결과 발표를 미루는 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 코로나19도 못 막은 트로트…방송·음원·광고까지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점차 확산되며 이러한 트로트 열기가 주춤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방송을 통해 생긴 트로트 열풍을 공연장까지 이어가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미스터트롯' 종영 이후 예정되있던 전국투어콘서트는 현재 6월 25일까지 연기된 상태다.

그러나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불구하고 '미스터트롯'의 출연진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등 '미스터트롯' TOP7은 '채널만 돌리면 나온다'는 말처럼 여러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이들의 파급력은 실제 수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이 고정적으로 출연하는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는 꾸준하게 2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게스트로 출연한 '아는형님' '미운우리새끼' '라디오스타' '끼리끼리' '밥블레스유2' '유랑마켓' 역시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본업인 음원 역시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진에 오른 임영웅이 우승 특전으로 발매한 '이제 나만 믿어요'를 비롯해 영탁의 '찐이야' 이찬원의 '진또배기' 김호중의 '나보다 더 사랑해요' 등은 발매 직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열풍은 광고계로 이어졌다. '막걸리 한잔'으로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킨 영탁이 막걸리 광고를 촬영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출연자들은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각종 광고를 꿰차고 있다.

TOP7에 들지 못한 참가자들 역시 다양한 방송에서 얼굴을 비추며 매력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박서진, 조명섭, 진성 등 '미스터트롯'에서 얼굴을 비추지 않은 트로트 가수들마저 다양한 방송과 음악을 통해 매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 이어지는 후속타…아직 식지 않은 열풍

'미스터트롯'으로 정점을 찍은 트로트 열풍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각종 방송사들이 앞다투어 트로트를 소재로한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스터트롯' 이후 후속 프로그램으로 편성된 '사랑의 콜센타를 비롯해 '트롯신이 떴다', '뽕숭아 학당' '나는 트로트 가수다' '보이스트롯' '트롯 전국 체전' '트로트 퀸' 등 다양 한 프로그램이 방송하고 있거나 방송을 앞두고 있다.

또한 이미 두 차례나 연기된 '미스터트롯'과 '미스트롯'의 전국 투어가 시작되면 그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뽕'에 취하다②]에서 계속)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TV조선, MBC, SBS, JTBC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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