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프로 축구 리그를 강행하던 벨라루스가 결국 연기를 결정했다.
벨라루스축구협회는 11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주말 열릴 예정이었던 1부리그 민스크와 2부리그 아르세날 제르진스크의 경기를 연기했다"라고 발표했다. 민스크는 15일 네만 그로드노, 제르진스크는 로코모티프 고멜과 각각 민스크에서 대결할 예정이었다.
협회는 민스크와 제르진스크 선수 중에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나왔다고 연기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선수가 누구인지 몇 명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연기된 경기를 언제 치를지도 아직 모른다.
벨라루스 남자축구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우려에도 지난 3월 19일 2020시즌을 개막했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축구를 중단한 것과 다른 행보였다. 경기장에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도 했다.
벨라루스는 리그를 중단할 근거가 없다며 꿋꿋하게 이어왔다. 벨라루스에서는 지난 9일 수천 명의 군인과 관람객들이 참가한 가운데 민스크 시내에서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가 열리기도 했다.
아직 사태가 심각한 단계는 아니지만, 결국 안일한 보건의식이 화를 불렀다. 현재까지 벨라루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약 24,000명에 이르고, 130여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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