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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쇼' 성시경이 밝힌 #한 달 수입 #아이유 #요리 홀릭 [종합]

기사입력 2020.05.11 13:42 / 기사수정 2020.05.11 14:03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인턴기자] 가수 성시경이 '라디오쇼'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11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의 코너 ‘직업의 섬세한 세계’에는 가수 성시경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DJ 박명수는 성시경에게 "요즘 어떻게 지내냐"고 물었다. 이에 성시경은 "원래 5월 말에 공연을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9년째 하던 공연이 연기됐다"며 근황을 밝혔다.

이에 박명수가 "벌이가 거의 없겠다. 한 달 수입이 얼마나 되냐"고 시그니처 질문을 건넸다. 성시경은 "사실 무직이다. 저희는 프리랜서지 않냐"며 "방송하기 전에는 제로였다. 제가 건물이 있어서 임대 수익이 있는 것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이어 "'온앤오프', '보이스코리아'를 해도 사장이랑 매니저 월급 주고 월세 내면 마이너스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성시경은 "이런 거 기사 나면 되게 없어 보이겠다. 뭐 빵 굽는 재료만 살 수 있으면 됐다"며 입담을 뽐냈다.

"요즘은 술도 끊고 SNS를 시작했다. 매일 요리를 하는 중이다"라고 밝힌 성시경은 이날 '라디오쇼'에도 직접 만든 케이크를 선물했다. 박명수는 "파는 것 같지가 않다. 너무 맛있다. 머리가 좋으니까 요리도 잘하나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성시경은 "SNS 하는 게 재밌더라. 약간 일처럼 하고 있다"며 "방송 나오고 팔로워가 많이 늘었다. 저는 '너넨 할 수 없지?' 싶은 건 안 올린다. 저는 '여러분도 할 수 있다', '맛있겠죠?' 이런 걸 많이 올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라디오를 할 땐 박명수 씨처럼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그동안 일이 없으니까 이야기할 곳이 없었다. 그렇다고 제가 팬미팅을 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고, 팬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라며 "SNS가 그런 부분을 해소해주는 것 같아서 요즘 가열차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시경은 "사실 작년에 미국 투어를 갔다왔는데 집에서 하는 일이 소주 먹고 TV 보는 거밖에 없으니까 집세가 아깝더라. 해외에서 살아볼까도 했는데 못 나가게 됐다. 예능 게스트도 열심히 하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박명수는 성시경의 신곡 'And We Go'를 언급하며 "요즘은 아이돌 아니면 트로트다. 어떻게 가요계에서 살아남을 거냐"고 물었다.

성시경은 "제 신곡이 차트에 없다. 그래도 받아들여야 한다. 바꿀 수가 없는 것 같다. 그래도 다행인 건 차트 안에 발라드가 항상 있다는 거다. 제가 너무 쉬었다. 욕심을 버리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답했다.

성시경은 "나의 시기가 있었고 그 시기가 지나간 것 같다. 대신에 멋은 없지 말자 싶다. 갑자기 '강남스타일'처럼 뜬다거나 그러지는 못한다"며 "저도 대중가수니까 아이유와 경쟁하고 싶은 건 당연하다. 하지만 안 되는 걸로 '내가 성시경인데!'가 아니라, '그렇게 인기가 많을 때도 있었지' 해야 되는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명수가 "성시경에게 아이유란?"이라는 질문을 던지자 성시경은 "멋진 후배죠"라고 답했다. 성시경은 아이유와의 작업에 대해 "자주 할 얘기는 아닌 거 같고, 10년마다 하자고 하더라. 어린 팬들은 '왜 아이유한테 빨대를 꽂냐'고 하던데, 어차피 꽂아야 되는 빨대였다. 아이유가 하고 싶어해서 진행이 된 거다"라고 말해 청취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성시경은 "저는 아이유 덕을 봤지만, '아이유와 하면 잘 팔리니까 하자'는 건 정말 몹쓸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성시경에게 아이유란?"이라는 질문에는 "죽을 때까지 싸우고 사랑했던 여자친구 같다.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데 늘 보고 싶다"고 애증 섞인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성시경에게 싱글 라이프란?"이라는 질문엔 "지긋지긋하다"고 답했다. 박명수가 "연애를 많이 해서 그런 거 아니냐. 연예인도 만났지 않냐"고 말하자 성시경은 "저질이다"라고 답하면서도 "제 나이쯤 되면, 안 만났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받아쳤다.

마지막으로 성시경은 "방송도 하고 SNS로 요리도 계속 할테니까 이해해주시면 좋겠다. 앨범은 언제 낼지 고민 중인데, 가을에 콘서트를 할 수 있다면 그 전후로 나올 것 같다"며 "더 좋은 앨범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부르고 있겠다"고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박명수의 라디오쇼' 인스타그램

최희재 기자 novheejan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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