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영혼수선공'이 시작부터 몰입감을 선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6일 첫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에서는 이시준(신하균 분)이 한우주(정소민)과 경찰서에서 예상치 못한 만남을 이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시준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를 치료하는데 열의를 가진 정신의학과 의사로, 환자에게 매번 진심을 다해 치료에 힘썼다.
한우주는 뮤지컬 계의 신예로 주목받고 있었지만 간헐적 폭발장애, 경계성 성격장애로 지영원(박예진)의 상담 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러던 중, 스스로를 경찰이라 믿고 있는 환자 차동일(김동영)이 뮤지컬 시상식에 난입해 한우주를 체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가 음주운전을 했다는 것.
차동일에 의해 끌려나온 한우주는 어제 술을 마셨지만 오늘은 아니라고 부인했고 때마침 등장한 이시준을 통해 그가 진짜 의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사건은 이미 커졌고 설상가상으로 기자인 남자친구는 가짜뉴스를 보도했다.
이에 분노한 한우주는 그를 찾아가 야구방망이로 차를 내려쳤고 경찰서에 연행됐다. 그리고 경찰서에서 나오던 이시준과 다시 한 번 마주쳤다.
마음이 아픈사람을 치료가 아닌 치유하는 것이라 믿는 정신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는 마음처방극인 '영혼수선공'은 시작부터 기존의 의학드라마와 차별점을 뒀다.
피 튀기는 수술은 없었지만 마음의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진심으로 대해주는 정신의학과 의사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신선함을 선사했다.
믿고 보는 '하균신' 연기는 이번에도 통했다. '브레인' 이후 9년 만에 의사가운을 다시 입은 신하균은 부드러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따뜻함을 안겼다.
정소민의 열연도 돋보였다. 화를 참지 못하는 성격 장애를 앓고 있는 캐릭터로 변신한 정소민은 방송 말미에서 폭발적인 연기로 마지막까지 흡입력을 높였다.
두 사람의 안정감 있는 연기 덕분일까. '영혼수선공'은 시작부터 5%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어려운 의학용어나 수술은 내려놓은 '영혼수선공'은 힐링과 공감을 선택했다. 그리고 첫 방송에서 그 선택은 제대로 통한 듯 싶다.
그간 KBS 수목극은 '동백꽃 필 무렵'을 시작으로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바로 전작이 최저 0.9%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아픈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마음을 치유하는 따뜻한 감성을 가진 '영혼수선공'이 KBS 수목극을 살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