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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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톡] "더 잘했으면 ML 있어야" 이강철 감독 1선발 평가

기사입력 2020.05.06 16:4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더 잘했으면 메이저리그에 있지 않았겠나."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확실한 1선발"을 원해 왔다. 이제 두산 베어스에서 뛰는 라울 알칸타라와 재계약 않고 모험을 택하는 배경이었다. 알칸타라에게 아쉬움이 있어 보내는 것보다 보다 확실하게 연패를 끊거나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수를 필요로했다는 데 무게가 실렸다. 

이 감독은 쿠바 출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적임자라 판단했다. 그런데 올 비시즌 동안 베일에 쌓여 있어 "개막전 되고 지켜 봐야 할 것 같다" 말하기도 했다. 150km/h를 상회하는 직구며 제구, 변화구 모두 안정적이라 평했으나,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일이었다. 

데스파이네는 5일 수원케이티위즈 개막전에서 롯데 자이언츠 타선을 확실히 괴롭혔다. 6이닝 동안 투구 수 83개 4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게다가 8개 이르는 탈삼진까지 곁들였다. 2주 자가 격리 후 합류라 준비 기간이 길지 않았는데도 제 능력을 보였다는 평가다.

6일 경기를 앞두고 이 감독은 "1선발답게 잘 던졌다"며 "(준비 기간이 짧았으나) 전반적으로 좋았다. 제구도 좋았고, 생각대로 잘 던져 주고 있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더 좋아질 여지가 있는지' 묻자 "그랬으면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지 않았겠느냐"며 너스레도 떨었다. 

그러면서 "(탈삼진 능력은) 여태 안 보이는 능력이라 잘 몰랐는데, 많이 잡더라. 의외로 탈삼진 능력이 좋았다. 강약 조절이 잘 되는 것 같았다. 티 안 내면서 강약 조절이 되더라. 145km/h 정도 던지다 갑자기 150km/h를 던지기도 했다. 멀리 보는 선에서 6회까지만 하고 내렸다"고 했다. 

KT는 선발 투수가 호투했으나, 개막전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불펜에서 실점이 있었다. 이 감독은 "한 경기 했을 뿐이니 길게 보겠다"며 "나 역시 선수 시절 적은 점수 차에서 등판하면 부담이 적지 않았다. (김)재윤이도 부담감을 이겨내야 할 것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니 더 지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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