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강형욱이 맹견 메리의 등장에 고강도 훈련을 펼쳤다.
27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 위너 강승윤과 이승훈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반려견 토르, 오뜨와 함께하는 일상 영상을 공개했다.
이승훈은 오뜨를 양치시키며 "코와 주둥이 부분이 길어서 세심한 관리가 필수다"라고 덧붙였다. 양치 후 놀아주는 이승훈을 보며 강형욱은 "좋은 태도다"라고 칭찬했다. 이승훈은 오뜨의 다양한 옷을 선보이기도 했다. 강형욱은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 견주들이 패션 욕심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영상 위로 송민호의 '걔 세'가 BGM으로 깔리자 강형욱은 "이거 개를 위한 노래냐"라고 관심을 보였다. 강승윤은 "위너의 멤버 송민호의 솔로곡이다"라고 소개했다.
이날 문제견은 세 자매의 반려견 메리, 땡이, 뭉치였다. 보호자는 "1층은 메리랑 땡이가 쓰고 있고, 2층은 뭉치가 쓰고 있다. 둘을 분리해서 키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뭉치와 메리가 심하게 싸운다. 얼굴만 봐도 죽일 듯이 달려드는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강형욱은 "어떤 이유로 저런 조합으로 아이들을 키우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카네코르소와 진돗개는 소유욕이 강한 견종이다. 궁합이 전혀 맞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세 마리 문제견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둘째 보호자의 남자 친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 강형욱은 이경규를 통해 "남자 친구랑 헤어지면 누가 산책을 시킬 거냐"라고 물었고, 둘째 보호자는 "안 헤어질 거다"라고 대답해 강형욱의 골치를 아프게 했다.
세 마리의 견종을 만나고 온 이경규는 "도저히 이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켜야 할지 플랜이 서지 않는다"라고 토로했다. 이유비는 "오늘 역대급일 것 같긴 하다"라고 걱정했다.
강형욱은 "카네코르소(메리)는 워낙 체력이 좋은 견종이다"라고 설명하며 "뭉치를 데리고 내려와 달라"라고 부탁했다. 이에 뭉치가 정원으로 내려왔다. 리트리버 땡이는 갑작스럽게 공격성을 보이며 짖기 시작했다. 보호자는 "땡이와 뭉치도 한 2주 전부터 사이가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세 마리의 개들을 지켜보던 강형욱은 "우리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으세요?"라고 물었고, 보호자들은 대답하지 못했다. 훈련은 잠정 중단됐다. 강형욱은 "보호자님들이 보호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친해지는 것은 나중 문제다. 메리와 땡이도 곧 싸울 것이다. 정말 최악의 경우, 저러다가 보호자를 문다"라고 상담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결국 함께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아이들이 쫓겨나듯 가는 곳은 좋지 않은 곳(도살장)이다"라며 "가장 무서운 건 메리를 키우는 걸 선택할 수 없을 때다. 내 의지로 선택할 수 없을 수 있다"라고 솔직하게 설명했다.
강형욱이 첫 번째로 교육에 나선 문제견 메리는 입마개를 하고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메리는 목줄을 끊고 강형욱에게 달려들었다. 강형욱이 "한번 터진 거 뒤돌아서면 더 심해진다"며 기 싸움을 계속한 끝에 결국 메리가 먼저 도망쳤다.
계속되는 훈련 끝에 메리가 가슴 줄을 제 힘으로 빼 버렸다. 강형욱이 줄을 잡자 메리의 입마개가 끊어지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강형욱은 "워낙 힘이 좋아서 안전 도구들이 원래 잘 망가진다"라며 "메리도 고생하는 중"이라고 다독였다.
안전 도구를 재정비한 뒤 5시간 동안 공격성 통제 훈련이 계속됐다. 이경규가 보호자와 인사를 했음에도 메리는 공격하지 않고 얌전히 앉아 있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뭉치와의 관계 회복 훈련 또한 이어졌다. 메리와 뭉치는 나란히 걸으면서도 서로에게 달려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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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