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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켄 크래쉬 S5] 'What can you do !?', "부산이 약하다는 말은 이제 그만"

기사입력 2010.08.22 18:21 / 기사수정 2010.08.23 05:11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룩스 히어로센터,백종모 기자] 'What can you do !?'가 부산의 저력을 경기를 통해 입증했다.

22일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치러진 Daum배 테켄크래쉬 S5, 8강 A조 경기에서 조1위로 8강에 진출한 'What can you do !?' 팀과 인터뷰를 가졌다.

편의상 방송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닉네임과 이름을 같이 사용하여 선수를 표기하였다.

다음은 'What can you do !?' 팀과의 인터뷰 전문

 

▲인터뷰를 함께 한 'What can you do !?' 팀, 좌측부터 Gipsy(김찬양/에디), 설레이(최선영/진), 자석(박정주/줄리아) 선수


-4강에 진출한 소감은?

자석(박정주/줄리아): 원래 내가 이길 생각으로 선봉을 했고 올킬할 생각으로 나왔는데, 내가 역할을 못하고 대신 형들이 잘해줬다. 아쉽지만 4강에 올라가서 기쁘고, 같은 부산 팀인 1Q87이 같이 올라갔으면 좋겠다.

설레이(최선영/진): 자석 선수가 많이 이기고 있어서, 약간 마음을 놓고 있었다. 갑작 스러운 상황에 긴장도 됐지만 오히려 그것 때문에 게임이 잘된 것 같다. 대장도 잘 받쳐줘서 이길 수 있었고 기분이 좋다.

Gipsy(김찬양/에디): 16강에서 팀원들의 활약으로 게임을 못했었다. 오늘 특히 자석에게 거는 기대가 컸었는데 자석이 부진한 대신 설레이가 잘해줬다. 나도 많이 긴장했지만, 대장 전까지 온 상황에서 마무리해서 팀을 4강에 끌어올려 더욱 기쁘다.

-집시 선수는 오늘 2경기 모두 마무리를 하며 활약을 했다.

Gipsy(김찬양/에디): 아무래도 다살기 선수와 할 때는 테켄 크래쉬 무대에서 처음 게임하는 것이기 때문에 계속 질 것만 같은 중압감이 있었다. 그래서 더더욱 기술을 몇 개 안 쓰고 수비적인 플레이에 주력했다. 이기긴했지만 더 멋진 경기를 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다살기 선수와 시간이 얼마 안남은 상황에서 2번 정도 이지(선다)를 걸었다. 이판사판이라는 생각으로 했는데 그게 잘 통해서 이긴 것 같다.

-설레이 선수와 자석 선수도 오늘 경기에 대한 소감을 부탁한다.

설레이(최선영/진): 제일 어려웠던 경기는 세인트 선수, 빈창 선수와의 경기였다. 빈창 선수와는 같은 캐릭터를 본인도 하고 있기 때문에, 파해법이나 방어 뒤 대처하는 법을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서로 도망가면서 답답한 경기를 했다. 중간 중간 운이 많이 따랐고, 준비했던 패턴이 먹혀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세인트 선수의 경우 원래 포항유저이지만 지금은 부산에 살고 있기 때문에 경기를 많이 했고, 따라서 서로를 잘 알고 있었다. 세인트 선수가 평소와는 다르게 좀 변칙적으로 나왔고, 나도 준비한 플레이가 잘 안되서 고전했지만 그래도 이길 수 있었다.

자석(박정주/줄리아):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평소보다 경기가 잘 안되고 딜레이 캐치나 잡기 풀기도 잘 안됐다. 나와 붙었던 사람들이 내가 생각했던 데로 안 해줘서 졌다. (웃음)

-8강 A조가 죽음의 조라는 말이 많았다. 4강 진출을 자신했나.

설레이(최선영/진): 긴장도 많이 하고 겁도 많이 먹었는데 평소대로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 거기에 운도 따라줘서 4강에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8강 A조에 속한 팀들을 어떻게 봤나

설레이(최선영/진): 어렵게 생각한 팀은 레저렉션과 1Q87이다. 레저렉션 같은 경우 우승 경험도 있고 네임 벨류가 높은 선수들이라 우리가 위축될 우려가 있었다. 1Q87같은 경우 같은 지역에서 경기를 많이 해서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단판 경기에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그동안 테켄 크래쉬 무대에서 부산 팀의 활약을 보기 어려웠다.

설레이(최선영/진): 사실 부산도 서울이나 대구만큼 고수가 많고, 게임할 수 있는 환경도 잘 갖춰져 있다. 그런데 거리 문제라던가, 게임을 하는 사람이 학생 아니면 직장인이기 때문에, 각자 하는 일이 있어서 바쁘다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 또, 시드 면에서도 부산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따기 힘든 면이 있었다. 이번 시즌 같은 경우 부산에 2차 예선에 갈 수 있는 시드가 없어서, 다른 지역에 가서 예선을 치러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팀 결성 과정은?

Gipsy(김찬양/에디): 예전에 울산에 조그만 대회에 친구인 설레이와 내가 같이 나가기로 하면서, 어린 동생인 자석을 같이 데리고 갔다. 그런데 그 대회에서 우승을 했고, 그 뒤 부산에서 열린 작은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했다. 팀으로써 잘 맞는 것 같아서 이번에 대회를 참가했다. 그런데 내가 다음 달이면 해외로 유학을 떠나서 아쉽지만 팀은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다. 호주에서도 열심히 철권을 하겠다. 내가 나름대로 호주에서는 철권으로 유명하다. (웃음)

설레이(최선영/진): 호주에서는 '짱 먹는다'고 한다. (웃음)


 

-설레이 선수는 시즌2 때는 카즈야로 나왔다가, 노멀 진으로 캐릭터를 바꿔서 나왔다.

설레이(최선영/진): 카즈야 같은 경우 파해가 너무 많이 돼서, 고수들을 이기기가 너무 힘들다. 카즈야는 철권이라는 게임 중 횡신이라는 개념에서 너무 약하다. 진은 그런 부분에서 좋기도 하고, 진으로 나오는 사람도 없기 때문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면도 있었다.

-노멀진으로는 BR버전으로 치러진 테켄 크래쉬 첫 진출이다. 본선에서 노멀진을 보기 힘든 이유는?

설레이(최선영/진): 캐릭터가 약한 축에 드는 것도 있지만, 캐릭터 자체의 운영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한 방에 역전하기가 너무 힘든 면이 있다. 또, 다른 캐릭터를 많이 하더라도 노멀진은 다른 캐릭터와 연관성이 별로 없어서 꾸준히 해야 되는데 그런 면에서 어렵다.

-자석 선수가 제2의 샤넬로 각광을 받았는데, 오늘 부진으로 아쉬울 것 같다.

자석(박정주/줄리아): 어차피 나중에 잘하면, 언젠가는 그렇게 되니까 당장 그런 욕심은 없다.

-철권 선수로서는 굉장히 어린 편으로 알고 있는데, 철권 경력은 어떻게 되나.

자석(박정주/줄리아): 철권6 나오고 거의 중반쯤에 시작했다. 처음에는 화랑을 했었다. 내가 가는 게임장의 형이 줄리아를 하는걸 보고 나도 해보자 하고 했다. 도중에 캐릭터를 몇 번 바꿨지만, 줄리아를 해보면 좋을 거라 추천해줬고, 하다 보니 잘 되서 하게 됐다.

-집시 선수, 카포에라 캐릭터가 많이 파해가 되어 대회에서는 힘들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Gipsy(김찬양/에디): 개인적으로 철권을 2때부터 계속해왔고, 카포에라 캐릭터는 철권4때 크리스티란 캐릭터가 나오면서 그때부터 크리스티로 해왔다. 일단 부산지역에는 카포에라 캐릭터로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서울에서는 하는 사람이 많아서 연구된 면도 있는데, 미스티 선수의 경우 카포에라를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분이고, 나는 기본기 위주로 하는 스타일이다. 횡신도 없고 해서 답답한 면이 있지만 내 스타일에 맞는다. 주로 어퍼, 짠발, 잡기를 쓰는데 이 3개만 써도 철권이라는 시스템에서 중단 하단, 횡신까지 모든 것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캐릭터가 많이 파해가 되더라도 나에게는 별로 상관이 없는 것 같다.

-4강에서 만나고 싶은 팀과 피하고 싶은 팀이 있다면?

집시: 특별히 경계하는 팀은 없다. 일단 4강정도 올라갔으면 우승도 할 수 있을 거라 예상한다. 팀 전력을 봐도 열심히 하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

-4강전 준비와 각오에 대해 한 말씀 씩 부탁한다.

자석(박정주/줄리아): 줄리아 패턴을 많이 만들어 오고, 안전 위주로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연습하겠다. 꼭 우승 하고 싶다. 2,3등 하는 것과 상금 차이도 크지 않나(웃음). 4강에 진출한 만큼, 이번 시즌 마지막까지 계속 서울에 와야 되는데, 기왕이면 꼭 우승을 하고 돌아가고 싶다.

설레이(최선영/진): 여기까지 온 것도 솔직히 잘 한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애초에 우리가 팀을 만들었을 때 우승한번 해보자 하고 만든 팀이기 때문에, 4강까지 온 이상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 부산에도 철권을 잘 하는 유저들이 많은데, 테켄 크래쉬 무대에서는 공교롭게 1등을 한 팀이 하나도 없다. 우리가 부산에서 최초로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Gipsy(김찬양/에디): 말한 대로 부산지역에서 아쉽게 더 잘하는 선수도 있는데, 나이가 드신 분들은 못나오거나 최종예선에서 떨어지는 안타까움이 이었다. 많은 분들이 '부산이 약하다, 부산이 물계급이다' 그런 말을 하기도 했는데, 다음 기회에 부산 선수들도 활발히 진출할 수 있게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이나 응원해준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Gipsy(김찬양/에디): 와이프와 친동생이 같이 차를 몰고 여기까지 왔다. 좋은 결과 거둬서 내려 갈 때 어깨가 가벼울 것 같다.

설레이(최선영/진): 부산에서 형들하고 동생들이 생방송을 보면서 응원해주기로 했는데 기대에 부응할 수 있어서 좋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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