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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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일, '예비 아내' 김유진 PD 데이트 사진 SNS서 삭제 (전문)[종합]

기사입력 2020.04.24 10:55 / 기사수정 2020.04.24 11:0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이원일 셰프가 학교 폭력 논란을 부른 예비신부 김유진 PD의 사진을 SNS에서 삭제했다.

24일 이원일의 인스타그램에는 김유진 PD와 관련된 사진이 지워져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원일은 지난 4월 13일 김유진 PD와 촬영한 다정한 셀카를 올린 바 있다. 현재 이 사진은 삭제된 상태다.

당시 그는 "올해는 아파트 단지 안에서만 즐겼던 꽃놀이. 이젠 예쁜 꽃들도 안뇽~ 여름아 빨리 와라. 우리 어여 결혼하게. 많은 분들께서 저희 결혼식이 8월 말로 옮겨져서 괜찮은지 걱정해주셨어요. 저희는 넉 달이나 연애 더 하고 결혼하니 잘 살 겁니다. 모두 빨리 이 상황 견뎌내요! 화이팅!!"이라는 글을 더했다.  

이원일은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출연해 김유진 PD와 열애 중인 일상을 공개했다. 김유진 PD는 이원일과 8월 29일 백년가약을 맺는다. 애초 4월 26일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 날짜를 미뤘다.

하지만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유진 PD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업로드됐다. 작성자 A씨는 지난 200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 유학생 시절, 김유진 PD와 그의 친구 8~10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추가 피해자가 연달아 등장했다. 또다른 피해자 B씨는 김유진 PD의 친구와 의견다툼이 있었다는 이유로 엄청난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과거의 상처를 고백했다. 3차 피해자까지 나타났다. 김유진 PD와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C씨는 그에게 뺨을 맞았다고 밝히며 "더이상 방송에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부럽지'에서 자진하차했다. '부럽지' 측도 두 사람의 출연 분량을 편집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출연 분량이 다시보기에서도 삭제됐다. 이원일은 메뉴평가단으로 출연 중인 '편스토랑'에서도 하차했다.

23일 A씨는 이원일이 지난 3월부터 김유진 PD의 '학폭' 의혹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글을 올렸다. B씨가 SNS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의혹에 관련된 내용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원일 측은 "관련 메시지를 받은 적이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A씨는 "'사실 여부를 부정하는 듯한' 사과문을 올렸지만 연락을 취하겠단 말은 그저 말뿐, 저에게는 아직까지도 연락을 하고 있지 않다. 12년 전 일이기 때문에 내가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연락처를 찾을 방도가 없어서 연락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하신다면, 그건 사실이 아니다. PD는 내가 누군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후 김유진 PD의 동의 하에 그와 메신저로 나눈 대화를 캡처해 올렸다. 김유진 PD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김유진 PD와 이원일 셰프는 2차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이원일은 "'사실을 떠나'라는 단어의 선택에 있어서 신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죄드린다. 예비 아내가 한 잘못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고, 그런 부분을 살피지 못한 것 또한 제 잘못이다"고 전했다.

김유진 PD는 "친구들에게 폭언, 폭행으로 상처를 줬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구를 무시하고, 이간질했다. 제가 했던 많은 잘못들을 잊고 살았다. 최근 제가 했던 잘못들을 생각하며 겁도 나고 회피도 하고 싶었지만 제가 아닌 상처 받은 분들을 생각하니 죄송하다는 형식적인 말보다는 모든 잘못을 하나하나 나열하고 인정하는 것이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사과를 드릴 수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피해자 A씨는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의 추가 사과문을 올리며 심경을 전했다.

그는 "이원일 쉐프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과문에 달린 댓글 중 가해자와 쉐프를 ‘대리 용서’하는 댓글이 수도 없이 달리고 있어 유감스럽다"며 "‘용서’는 관전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저를 포함한 김유진 PD에게 가해를 당한 피해자가 하는 것이고 ‘격려’는 피해자가 용서한 후에 따르는 것임에도 괜찮다는 둥 사과했으니 됐다는 둥 하는 댓글들을 보니 아직도 이 사회가 피해자에게는 참 불공평한 사회라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12년간 깊숙이 자리잡힌 상처가 하루 저녁에 아물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또 지금 제 마음도 시원한 마음보다는 복잡미묘한 마음이 크기 때문에 여러분의 우려대로 바로 김유진 PD의 사과를 수락하고 용서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조금 더 제 마음이 편해지고, 후련해지면 그때 용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그래도 이번 일을 통해서 12년 동안 시종일관 남 눈치를 보고 인간관계에 있어서 틀어짐이 있거나 피해를 받았을 때 항상 제 탓 먼저 했던 성격이 조금이나마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다"며 "거듭 언급했듯이 이 일은 저 혼자만의 일이 아니고 김유진 PD에게 피해를 본 다른 피해자와 또 모든 학교 폭력 피해자들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김유진 PD가 피해를 밝힌 모든 피해자에게 연락하여 사과하는 게, 올바른 선례를 만들 꼭 필요한 중요한 과정임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아 그리고 김유진 씨, 다른 피해자분들에게도 이런 말투로 사과하실 생각이시면 생각 고쳐먹으시길 바란다. 일일이 지적하고 싶지 않아서 참았는데 제가 무리한 부탁을 드린 것이 아님에도 말투가 놀라워서 알려드리는 거다. 사과하시는 분이 끝까지 웃어른 행세하시는 게 참 기가 차네요"라며 "그러니까 여러분 저들에게 힘내라는 말아라"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원일 셰프, 김유진 PD 자필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이원일 입니다.

먼저 제 예비 아내로 인해 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보냈어야 할 학창 시절을 고통의 시간으로 보내셔야 했다는 점과 제가 좀 더 빠르고 명확하게 대처하지 못함으로 인해 피해자분들께서 과거의 기억에 다시 한 번 상처를 받으시게 했다는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

또한 '사실을 떠나'라는 단어의 선택에 있어서 신중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사죄드립니다.

저는 예비아내가 한 잘못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그런 부분을 사전에 살피지 못한 것 또한 저의 잘못입니다.

저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며, 저의 방송활동을 모두 중단합니다.
피해자 분들께서 허락하신다면 어디에 계시든 직접 찾아 뵙고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며칠 동안 저와 예비아내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불편함을 끼쳐드리게 되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

김유진입니다.

잘못했습니다. .
저는 아래의 내용에 대해서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1. 저는 친구들에게 폭언으로 상처를 주었습니다.
2. 저는 친구들에게 폭행으로 상처를 주었습니다.
3. 저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구를 무시했습니다.
4. 저는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들을 이간질 했습니다.
5. 이밖에도 친구들이 상처를 받을 만한 행동을 하였습니다.

저는 학창시절 위와 같은 잘못된 행동을 하였습니다.

사실 제가 했던 많은 잘못들을 저는 잊고 살았습니다. 최근 제가 했던 잘못들을 생각하며 겁도 나고 회피도 하고싶었지만 제가 아닌 상처받은 분들을 생각하니 죄송하다는 형식적인 말보다는 제 모든 잘못을 하나 하나 모두 나열하고 인정하는 것이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사죄를 드릴수 있는것 같았습니다.

다시 한 번 제가 상처를 드렸던 모든 분들께 사죄를 드립니다.
앞으로 평생 상처를 드린 분들을 찾아뵙고 사죄를 구하겠습니다.

김유진 드림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이원일 인스타그램,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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