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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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가 왜 거기서 나와"…하정우의 '더 해커 라이브' 박수 받는 이유 [엑's 이슈]

기사입력 2020.04.20 19:50 / 기사수정 2020.04.20 19:43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배우 하정우가 휴대전화 해킹을 빌미로 협박을 가한 해커를 잡는데 일조한 가운데 해커를 쥐락펴락 하는 하정우의 밀당 대화가 이목을 모으고 있다.

20일 오전 한 매체는 하정우와 해커 '고호'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하정우는 지난해 12월, 해커로부터 휴대전화를 해킹했다는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 이 해커는 하정우에게 15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가 13억 원으로 깎아줬다는 식으로 말하며 돈을 요구했다.

그러나 하정우는 넘어가지 않았다. 해커와 대화를 이어가며 시간을 끌었고, 그 시간동안 경찰이 해킹범들을 수사할 수 있었던 것. 하정우는 해커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삼성 클라우드로 해킹했다는 것을 알아내며 경찰이 해커의 결정적 IP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줬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하정우는 해킹범에게 '지금 약 올리는 거냐', '상당히 불쾌하다', '하루종일 오돌오돌 떨면서 오돌뼈처럼 살고 있다', '말 편하게 해도 되냐', '13억이 무슨 개 이름도 아니고', '배밭이고 무밭이고 다 팔아야해', '너한테 배밭을 줄테니까 팔아 보든가' 등의 말을 하며 여유있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하정우는 '방금 전에 욕해서 미안해'라고 해킹범을 쥐락펴락 하는가 하면, 펭수 이모티콘을 보내기도 했다. 여기에 '너 프사 좀 바꿔. 좀 접근하기 어려운 느낌"이라고 지적까지 서슴지 않았다.

결국 하정우가 해킹범과 밀당을 하는 사이에 경찰은 이들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하정우와 해킹범의 대화는 마치 지난 2013년 하정우가 주연으로 출연했던 영화 '더 테러 라이브'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며 '더 해커 라이브'라 불리고 있다.

하정우는 해킹범에게 협박을 받고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순발력있게 대처한 것을 두고 많은 네티즌에게 박수를 받고 있다.

한편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변필건)는 박 모씨와 김 모씨 등 2명을 공갈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해 하정우와 주진모 등 유명 연예인 5명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개인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해 6억 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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