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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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먹고 오래 살아" 강은비, '181818원 축의금' 당사자 대화 공개→재차 사과(전문)[종합]

기사입력 2020.04.17 18:30 / 기사수정 2020.04.17 18:04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배우 출신 BJ 강은비가 '181818원 축의금'과 관련된 연예인 A씨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다시 한번 사과했다.

강은비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81818원 축의금' 당사자 연예인 A씨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 속에는 A씨가 "네가 언니 죽으려고 할 때도 매번 옆에서 밤새도록 지켜주고 돈도 빌려주고 아직 갚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꼭 갚을 거야"라며 사과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강은비는 "안 갚으셔도 된다. 비밀은 지키겠다"며 "과거 생각하면서 머리 아프기 싫다. 연락 안 해주셨음 한다. 차단하면 다른 번호로 연락 그만하셨으면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A씨는 "이 카톡도 공개할 거냐"고 물었고, 강은비가 "아뇨. 그럴 맘 없다"고 하자 A씨는 "공개해. 그래야 너가 더 욕먹지"라며 "욕먹고 오래 살아라"고 답해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후 강은비는 "지금 인터넷 관련된 방송은 시작하지도 않은 분이다. 제가 한 말로 오해를 받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며 "누구를 욕하고 싶은 마음에 이야기를 한 게 아니였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참 모자란 사람이고 제 말로 인해서 누군가가 상처받는 일이 생기는 것에 대해서 많은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죄송하다"고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앞서 강은비는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A씨와 관련된 일화를 전했다. 강은비는 "아는 연예인 중 한 명이 결혼을 하게 됐다. 그분이 결혼식에 오는 건 좋은데 비공개니까 방송 켜고 오지 말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안 갔다. 안 가고 축의금으로 18만 1818원을 보냈다. 그건 또 받더라"고 밝혔다.

방송 이후 논란이 일자 강은비는 SNS를 통해 "제가 BJ를 시작하자 몸 파는 거랑 뭐가 다른 거냐며 뒷담화를 하고, 창피하다고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며 "10년을 알고 지낸 분이니 참고 있었는데 결혼 후 육아 유튜브 한다고 장비 협찬해달라고 하시면서 유튜버하고 BJ는 차원적으로 다르다고 말씀하셨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강은비가 언급한 연예인을 추측하기 시작했고, 방송인 이지혜에게 불똥이 튀며 이지혜의 남편이 직접 해명에 나서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강은비를 향한 악플이 계속됐다. 이에 강은비는 "생일날까지 꼭 비공개 계정으로 죽으라고 디엠 열심히 보내시는데, 그러지 마세요"라며 "뭐 전 욕을 많이 먹어서 오래 살 것 같아요. 걱정 마요. 스스로 죽진 않을게요"라고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

다음은 강은비 인스타그램 글 전문.

1. 10년이 넘는 시간을 친하게 지냈고 투닥거리면서 장난도 치면서 서로의 집도 왕래하면서 어려운 시간 의지하면서 보냈습니다.

2. 2017년 10월 27일 bj 활동 하면서 매일 8시간-20시간 방송하다보니 멀어졌습니다. 연락도 자주 못하게 되었습니다.

3. 저를 떠보는 듯한 직업이 좋은 사람과 소개팅을 주선한다고 하시길래 관심없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돈독오 른 년, 몸파는 년 주제에 라며 욕과 지인들에게 사람이 변했다고 뒷담화를 하고 저에게 지속적으로 bj를 그만두라고 하셨습니다.

4. 연락 차단 후 시간이 지났는데 결혼식에 초대한다며 모바일 청첩장 및 장문에 카톡으로 그동안 미안했다며 꼭 참석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5. 그 날 제가 촬영이 있어서 참석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꼭 축복해주고 싶어서 잠시라도 들리겠다라고 그동안 같이 지냈던 날들을 보고 나쁜 일은 잊었습니다.

6. 그러자 참석하기 어렵다라는 말에 화가 나셨는지 카메라 들고 와서 주책떨지말고 급떨어지는 bj 초대한 거 창피하니까 티내지 말라고 하시면서 굳이 티내고 싶으면 300만원 내놔라. 하셔서 순간 욱해서 그럴 돈 드리기도 싫고 촬영도 안할 거고 참석도 못할 거 같다고 하니 그럼 축의금 내놔라 하셔서 181818원 송금했습니다.

7. 오히려 좋아하시면서 바로 받으시고 더럽지만 잘 받는다고 하셔서 하루종일 고민하다가 그래도 결혼하시는데 잘못한 거 같아 다시 30만원 송금하고 결혼식 전날 참석하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에 편지를 써서 꽃과 함께 보냈습니다.

8. 지금 인터넷 관련된 방송은 시작하지도 않은 분입니다. 제가 한 말로 오해를 받으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전 누구를 욕하고 싶은 마음에 이야기를 한 게 아니었습니다. 생방송중에 욕할 거였으면 처음부터 다 이야기했겠죠. 제가 참 모자란 사람이고 제 말로 인해서 누군가가 상처받는 일이 생기는 것에 대해서 많은 죄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강은비 인스타그램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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