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18 22:17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17차전이 벌어진 18일 대구 구장. 이날 김경문 감독은 잘 던지던 선발 김선우를 예상보다 일찍 내리고 불펜 투수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투수를 한명 더 쓰더라도 상대가 반격할 틈을 주지 않겠다는 전략이었다.
김선우의 구위가 나빴던 것도 아니었다. 이날 두산 선발 김선우는 1회말 1점을 빼앗긴 후 추가실점 없이 잘 던졌다. 그러나 6회 투 아웃 이후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김경문 감독은 채태인 타석 때 좌완 이현승을 투입해 상황을 정리했다.
두산이 6-1로 넉넉하게 리드하던 상황이었고, 김선우의 투구수는 79개에 불과했다. 평소대로라면 김선우에게 더 기회를 줄 수 있는 흐름이었지만, 김경문 감독은 '안전운행'을 택했다. 지난 4일 잠실 롯데전 이후 2주만에 마운드에 오른 김선우에 대한 배려이기도 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팀이 어려울 때 (김)선우가 마운드에서 팀을 안정시키면서 타선까지 살아났다"고 총평했다. 김선우가 선발 투수로서 제몫을 했다는 평가였다.
시즌 12번째 승리를 신고하며 '개인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운 김선우는 "2주만의 등판이어서 무리하지 않으려고 했다.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해) 다소 아쉽긴 하지만 벤치의 결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사진 = 김선우 교체 ⓒ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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