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강렬한 존재감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부부의 세계’ 한소희가 요동치는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JTBC스튜디오의 오리지널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치밀한 서사를 켜켜이 쌓아 올리며 압도적인 흡인력을 선사, 뜨거운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가히 폭발적이다. 11일 방송된 6회는 전국 18.8% 수도권 21.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지켰다.
화제성 차트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TV 화제성 분석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화제성 지수(4월 6일부터 4월 12일까지)에서 34.42%의 점유율로 지상파, 종편, 케이블을 포함한 전체 드라마 부문 3주 연속 1위를 기록할 뿐 아니라, 14.95%의 점유율로 비드라마를 합친 방송 종합 부문에서도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지수 역시 김희애가 1위, 박해준이 2위, 한소희가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저력을 과시했다.
지선우(김희애 분)와 이태오(박해준)는 서로의 밑바닥까지 보여주며 관계의 끝을 맺었다. 모든 진실이 드러났고 지선우와 이태오의 세계는 산산이 조각났다. 드러난 진실 앞에 책임을 떠넘기기 바빴던 이태오는 지선우의 트라우마까지 이용했고, 지선우는 그가 옭아맨 불행과 배신의 굴레에서 벗어나려 온몸을 불태웠다. 지선우의 치열한 복수는 완벽했다. 아들 이준영(전진서)을 지키고 자신의 세계에서 이태오를 도려내는 데 성공한 것. 그리고 이태오는 그의 민낯을 보고도 손을 내밀어준 여다경(한소희)과 결국 쫓기듯 고산을 떠났다. 하지만 평화로운 일상을 깨고 2년 만에 이태오가 돌아오면서 파란을 예고했다. 마치 선전포고와도 같은 초대장과 그의 컴백은 폭풍전야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지선우와의 신뢰를 배신하고 그들의 세계를 파괴한 이태오가 여다경과는 어떤 ‘부부의 세계’를 만들어냈을지도 관심사. 이에 변화를 예고한 7회에 앞서 한소희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인터뷰를 전격 공개했다.
‘부부의 세계’는 양극에 선 지선우와 이태오, 두 사람을 둘러싼 인물들의 내밀한 감정을 집요하게 좇으며 ‘사랑’과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져왔다. 한소희는 여다경을 ‘부부의 세계’에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 가장 감정에 솔직한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여다경은 있는 그대로의 감정에 충실한 캐릭터다. 그 점이 이태오라는 인물과 잘 맞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그런 여다경의 당돌한 사랑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기 위한 그의 고민도 깊었다. 지선우와 이태오의 완벽했던 세계에 균열을 일으키고, 지선우와의 아찔한 심리전으로 시청자를 흡인한 한소희의 연기에는 숨은 노력과 고민이 담겨있었다.
배우들의 뜨거운 열연은 극찬을 쏟아내는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한소희는 가장 인상 깊었던 촬영으로 5회, 지선우가 이태오와 여다경의 배신을 폭로한 장면을 짚었다. 물밑에 있던 진실을 적나라하게 끄집어 올린 지선우를 향해 여다경이 분노를 표출한 장면. 선배 연기자들 사이에서 감정을 폭발시켜야 했던 한소희는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긴장을 많이 했다. 김희애 선배님이 많이 다독여주시고 조언해주셨다. 아직도 그날의 촬영이 꿈만 같다”라고 당시의 현장을 생생히 떠올렸다. 이어 가장 강렬했던 명장면으로는 설명숙(채국희)을 향한 지선우의 사이다 일침을 꼽았다. “지선우의 분노가 서린 ‘그럼 이제부터 행동 똑바로 해!’라는 대사에서 김희애 선배의 연기력에 소름이 끼쳤다. 지선우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라고 이유도 덧붙였다.
한소희는 선배 연기자들의 불꽃 튀는 열연 사이에서도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런 한소희에게 김희애, 박해준과의 호흡은 잊지 못할 순간이다. 한소희는 “김희애 선배는 연기가 아닌 정말 지선우 그 자체를 표현한다”라고 존경을 표하며, “촬영 현장에서 따뜻하게 잘 이끌어 준 덕분에 선배님이 하는 연기에 반만 따라가도 좋은 장면들이 많이 나올 수 있었다. 값진 경험을 하고 있다”고 남다른 마음을 드러냈다. 박해준에 대해서는 “사랑하는 사이로 호흡을 맞추며 다양한 조언을 해주신다. 성격이 너무 좋으셔서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라며 미소 지었다.
한소희가 꼽은 ‘부부의 세계’ 인기 비결은 꼬리를 무는 강렬한 사건 속 밑바닥의 감정까지 드러내는 밀도 높은 심리 묘사와 입체적인 관계에 있었다. “밑바닥의 감정까지 표현이 되다 보니, 모든 장면에 깊게 공감을 해주시는 것 같다”며 “한 가지 상황에서도 지선우의 감정과 여다경의 감정이 다르듯 시청자들이 어느 캐릭터에 이입하느냐에 따라서 드라마를 다르게 볼 수 있다. 그 부분이 ‘부부의 세계’를 사랑해주시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방송에서 이태오와 여다경이 화려하게 돌아오며 충격 엔딩을 맞았다. 두 사람의 컴백은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이 된다. 한소희는 “여다경은 앞으로 성숙해질 수 있는 인물이다. 감정에만 충실했던 친구가 나이를 먹고, 여러 가지 상황에 휘말리면서 어떻게 성장해나가는지 지켜봐 달라”고 밝히며, “인물 간의 관계가 많이 바뀐다. 지선우와 여다경의 관계를 집중해서 보면 좋을 것 같다”라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이어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어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은 감정과 사건들이 펼쳐지니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부부의 세계’ 7회는 17일 오후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JTBC 스튜디오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