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어서와 한국은' 한국살이 외국인들의 다채로운 삶이 공개됐다.
16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이하 '어서와 한국은')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에 정착해 살고 있는 외국인들의 생활이 그려졌다.
먼저 한국살이 1년 6개월 차 덴마크 출신 시슬의 일상이 공개됐다. 그는 아침 식사로 잘 익은 아보카도를 반으로 자른 뒤, 그것을 으깨어 김치, 고춧가루 등을 넣고 섞어 모두를 경악게 했다. 그는 "김치를 너무 좋아한다"라며 "저한테 김치는 안 맵다. 과일처럼 시원한 느낌이다"라고 말해 김치에 대한 사랑을 뽐냈다.
김치 과카몰리를 곁들인 아침 식사를 끝낸 시슬은 인테리어에 대해 고민하고 시작했다. 베란다 벽이 지저분하다고 생각한 것. 그는 페인트샵과 조명 가게를 방문해 유창한 한국어로 원하는 물건을 구입했다.
집에 돌아온 시슬은 열심히 페인트칠을 하기 시작했다. 그때 돌연 벨소리를 들은 시슬은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시슬이 도착한 곳은 한방병원. 그는 "제 몸이 좀 늙었다. 몸이 아프니까 두통이 매일 같이 있었는데 친구가 알려준 뒤로 한방병원에 자주 갔다. 작년부터 쭉 방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만족스러운 도수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시슬은 다시 작업을 시작했다. 페인트칠을 하고 베란다에 작은 조명을 단 시슬은 "너무 귀엽다"라며 만족해했다.
이후 한국살이 10년 차, 미국 출신 육아 대디 크리스 존슨의 일상이 그려졌다. 그는 한국에서 살게 된 계기로 "교환학생으로 왔다가 자연스럽게 아내를 만났다. 아름다운 분이시다"라고 밝혔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이 유치원을 못 가고 있는 상황이라는 크리스 존슨. 현재 7살 예담이와 5살 세린이를 돌보고 있다고. 그는 "애들이 말을 안 듣는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크리스 존슨은 자녀들의 아침을 준비하기 위해 바로 아랫집인 처가댁에서 양파를 공수해 와 볶음밥을 만들었다.
식사를 끝낸 뒤, 크리스 존슨은 영어 홈스쿨링을 시작했다. 자녀들이 영어로 질문해도 늘 한국어로 답을 했기 때문. 그는 "그게 고민이다. 뿌리를 두 개 가지고 있는 집안 아니냐. 양쪽 문화, 언어를 둘 다 잘 배웠으면 좋겠다"라고 바램을 전했다. 하지만 수업 내내 아이들은 한국말만 이용했고, 크리스 존슨은 결국 "우리 딸은 토종적이다"라며 꼬리를 내렸다.
크리스 존슨은 아이들과 숨바꼭질도 같이 했다. 그는 딸을 이기기 위해 좁은 창고에 몸을 구겨 넣었다. 이에 예담이는 자신의 할머니와 함께 "못 찾겠다 꾀꼬리"를 외쳤고, 아빠를 발견한 뒤 "왜 꾀꼬리 해도 안 나오냐"라며 분노했다. 크리스 존슨은 "일부러 피해주려고 한 게 아니다"라고 차분히 설명했다. 이어 예담이는 아빠와 화해의 뽀뽀를 하며 화를 풀었다.
마지막으로 한국살이 5년 차, 멕시코 출신 크리스티안의 일상이 공개됐다. 그는 아침 준비를 하던 중 와인에 콜라를 섞어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티안은 "칼리모초라고 실제로 멕시코에서 마시는 음료다. 시원하고, 덜 취하고 더 달아진다. 칵테일 같은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크리스티안은 자신을 '집돌이'라고 밝히며 VR 기계를 착용했다. 그는 탁구 게임을 진행하던 중, 불타는 승부욕에 점프를 하다 천장에 손을 박아 웃음을 자아냈다.
4시간 동안의 열띤 게임이 끝나고, 크리스티안은 구운 토르티야에 소불고기 김치 덮밥을 얹은 부리토를 만들었다. 탁월한 맛에 감탄을 하며 먹다가도, 그는 다시 VR 기계를 착용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열창하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부리토가 있던 상을 엎어버려 좌절에 빠졌다. 그럼에도 그는 다시 게임을 시작하며 VR에 홀릭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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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