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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16강 프리뷰]리버풀 - FC바르셀로나

기사입력 2007.02.17 00:58 / 기사수정 2007.02.17 00:58

임찬현 기자

2004/2005시즌 챔피언 리버풀과 디펜딩 챔피언 FC바르셀로나가 16강 토너먼트에서 맞붙었다. 또 한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루기 소망하는 리버풀과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보이겠다는 FC바르셀로나의 맞대결 승자는 누가 될까?


리버풀 -2004/2005 신화를 다시 한 번

‘전통의 강호’ 리버풀은 잉글랜드에서 뿐만 아니라 챔피언스 리그 5회우승 등을 기록하며 유럽전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명문클럽이다.

최근 리버풀은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지난 8일(한국시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몬트리올 캐너디안스 구단주 조지 질레트(69)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소유주 톰 힉스(61)가 4003억원에 공동으로 리버풀을 인수했다. 영국에서는 리버풀을 비롯하여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등 명문클럽들이 연달아 외국인에게 넘어가자 축구종가의 자부심이 없어진다며 허탈해하고 있지만 영국내의 반응과 달리 리버풀 선수들과 팬들은 새로운 구단주들을 반기고 있다.

새 구단주인 질레트와 힉스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1억 5천만 파운드(약 267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 밝혔기 때문. 셰브첸코가 AC밀란에서 첼시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가 3000만 파운드였으니 1억 5천만 파운드는 셰브첸코급 5명을 데리고 올수 있다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인수 직후 리버풀의 부주장 캐러거는 ‘새로운 구단주로 인해 리버풀은 첼시와 같은 거대 클럽과 동등한 위치로 올라설 수 있게 됐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리버풀이 올 여름 이적시장서 어떤 대어급 선수를 영입하여 새로운 모습을 보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FC바르셀로나 -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보여주겠다.

프랭크 레이카르트 감독이 이끄는 FC바르셀로나는 호나우지뉴, 아이두르 구드욘센, 리오넬 메시, 로돌프 지울리, 카를레스 푸욜등 포진해 있어 공격부터 수비까지 어느 하나 흠잡을 곳이 없다. 바르셀로나는 국왕컵(FA컵)우승 24회로 스페인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레알마드리드(29회) 다음으로 가장 많은 프리메라리가 18회 우승을 거머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클럽.


양팀 맞대결 - 1승 1무 바르셀로나 우세

양 팀의 맞대결은 이번이 두 번째. 2001/2002시즌 16강 조별리그에서 만난 이후 5년 만에 재대결이다. 당시에는 16강에서도 조별리그를 치렀지만 지금과 마찬가지로 16강 문턱에서 만났다. 바르셀로나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클루이베르트, 오베르마스의 골에 힘입어 마이클 오언이 분전했던 리버풀을 3-1로 대파했으나 2차전에선 0-0무승부를 기록했다. 통산전적 1승1무로 바르셀로나가 우세하다


올 시즌 리버풀의 행보

리버풀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선 맨유-첼시 두 팀에게 밀리며  3위를 달리고 있으며 FA컵, 칼링컵등은 홈에서 아스날에게 연달아 1-3, 3-6이라는 유래 없는 대패를 당해 일찌감치 탈락함으로써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절실한 상황.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의 모습은 달랐다. 리버풀은 PSV아인트호벤, 보르도, 갈라타사라이와 함께 조별리그 32강전 C조에 속해 4승 1무 1패로 조1위를 기록.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특히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는 4골을 넣는 맹활약으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올시즌 바르셀로나의 행보

디펜딩 챔프 바르셀로나가 자칫하면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망신을 당할 뻔 했다. 32강 조별리그서 첼시, 베르더 브레멘, 레프스키 소피아와 함께 A조에 속했다.

죽음의조에서 소피아를 제외한 나머지 3팀 가운데 어느 팀이 16강에 올라갈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고 실제로도 마지막경기까지 16강진출팀이 정해지지 않는 치열한 순위권 다툼이 진행 됐었다.

바르셀로나는 32강 조별리그 치룰 당시 사무엘 에투, 리오넬 메시 호나우지뉴 등 간판 공격수들의 부상및 슬럼프로 인해 첼시, 브레멘에게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등 불안한 행보를 보였지만 레프스키 소피아에게 모두 승리를 거둔 후 마지막 경기인 브레멘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3승2무1패,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베니테즈, 가르시아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

지난달 아스날과의 칼링컵 8강경기에서 리버풀의 미드필더 가르시아가 십자인대 파열로 인한 부상을 당해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가르시아 부상이후 포지션의 변화를 준 베니테즈 감독은 가르시아 자리에 왼쪽 측면수비수를 보던 리세를 미드필드진으로 끌어 올렸고 욘 아르네 리세의 빈자리에 파비오 아우렐리우, 크리스티안 데일리등 여러선수를 투입해 실험을 하고 있다.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십분 발휘하던 루이스 가르시아의 대체는 누가 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끈다.


출전거부 파문 에투, 사건의 파장은 어디까지?

지난 12일 라싱 산탄데르전, 사무엘 에투는 레이카르트 감독이 자신을 후반 종료직전에 투입한 대해 불만으로 출전거부 했다. 이후 레이카르트 감독은 경기가 끝낸 뒤 에투에게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고 팀의 에이스인 호나우지뉴는 "팀을 먼저 생각하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에투는 이에 반발하며 호나우지뉴에게 “자신이야말로 돈보다 팀을 먼저 생각한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야말로 엉망이 되어버린 상황.

큰 경기를 앞두고 있어 그런지 14일 바르셀로나 팀훈련에 참가한 에투는 호나우지뉴와 포옹하며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고 프랭크 레이카르트 감독 또한 구단에게 에투의 징계를 내리지 말라는 요청을 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에투가 인터뷰에서 “선수단은 2개의 파로 갈라져 있다“라는 밝힌바 있어 이번 사건으로 인해 선수단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리버풀 최근 5경기 전적 (3승1무1패)

1월 13일 왓포드 - 리버풀 (3:0)
1월 20일 리버풀 - 첼시(2:0)
1월 30일 웨스트햄 - 리버풀 (1:2)
2월 3일  리버풀 - 에버튼 (0:0)
2월 10일 뉴캐슬 - 리버풀 (2:1)

리버풀은 최근 5경기에서 3승1무1패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피터 크라우치와 딕 카이트는 최근 5경기동안 각각3골, 2골을 넣으며 물오른 기량을 보이고 있다.

바르셀로나 최근 5경기 전적 (2승2무1패)

1월 24일 레알베티스 - 바르셀로나 (1:1)
1월 28일 바르셀로나 - 셀타비고 (3:1)
1월 31일 바르셀로나 - 사라고사 (0:1)
2월 4일  오사수나 - 바르셀로나 (0:0)
2월 11일 바르셀로나 - 라싱 산탄데르 (2:0)

바르셀로나의 최근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연히 이겨야할 상대인 라싱이나 셀타 비고 같은 중위권 혹은 하위권 팀들에게는 승리를 거둔긴 했지만 패하거나 무승부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호나우지뉴 vs 제라드

바르셀로나의 에이스 ‘외계인’ 호나우지뉴는 올시즌 리가에서 15득점 3도움을 기록하고 있지만 챔피언스리그선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부진에 빠지고 있다. 월드컵, 챔피언스 리그등 큰 경기경험이 많은 선수인 만큼 16강전 돌입하면 제 컨디션을 찾을거라 기대한다.

제라드는 올시즌 비록 4골 6어시스트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바르셀로나와 같이 수비가 뛰어난 팀의 상대로 중거리 슛을 이용한 공격도 하나의 묘책인 만큼 제라드의 시원한 중거리슛이 기대된다.

볼트래핑, 민첩성 등 테크니션이 필요한 자질을 모두 갖춘 호나우지뉴와 뛰어난 경기장악력, 폭발적인 중거리슛을 가진 제라드. 양팀 미드필드에서 벌어질 두 선수의 맞대결이 요소.


전망 - 바르셀로나의 우세

리버풀이 새 구단주가 취임한뒤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해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밝혔지만 올시즌 전력과 무관하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호나우지뉴, 구드욘센, 지울리의 공격진 삼각편대를 앞세운 바르셀로나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유독 리버풀이 단기전에 강하고 수비력이 뛰어난 만큼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기자 예상 스코어 -양팀 모두 홈에서 강한 팀이기에 적은 스코어의 점수차가 나올 것이다. 누캄프에서 열리는 1차전은 바르셀로나가 일방적인 홈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1-0으로 승리예상. 리버풀 홈인 앤필드에서 열리는 2차전은 1-1 무승부. 최종결과 1승1무로 바로셀로나가 8강진출 예상.



임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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