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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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다' 홍석천→김동규 밝힌 #커밍아웃 #아들과 생이별 #104억 사기 [종합]

기사입력 2020.04.07 00:07 / 기사수정 2020.04.07 00:3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홍석천과 김동규가 20여년 전의 이야기를 꺼냈다.

6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홍석천과 왁스, 김동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홍석천은 지난 2000년 9월 커밍아웃을 했다. 그는 "잘 나갈 때 왜 (커밍아웃을) 했냐고 많이 물어본다. 중간에 사생활 협박했던 사람도 있어 두려울 건 아니었다. 그러나 고백해야 했던 이유는 사랑하는 이와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자신을 숨기니 누구를 당당히 사랑하면서 살 수 없던 입장이었다"고 운을 뗐다. 

당시 3년 동안 만났던 연인과 이별했다는 홍석천은 "이렇게 살아선 진실된 사랑을 할 수 없겠다 싶었다. 그때부터 커밍아웃을 서서히 결심했다. 떳떳하게 이야기하면 당당하게 사랑할 수 있겠다 싶었다.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커밍아웃을 했다"고 털어놨다. 

커밍아웃 후 모든 일이 끊겼다. 홍석천은 "3년 뒤에 방송을 다시 할 수 있었다. 힘들었을 때 도와주신 분이 김수현 선생님이셨다. 커밍아웃 한 게이 역을 주면서 '너 평상시대로 해, 충분히 매력 있어', 게이면 어때 네 모습대로 살아'라고 하셨다. 굉장히 감사했다"고 떠올렸다. 

어렸을 때부터 성 정체성을 깨달았다는 홍석천은 "특히 사춘기 시절에 고민이 컸다. 기도도 많이 했다. 나란 사람은 잘못 태어났나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자친구는 대학교 때까지 있었다. 9개월 정도 만났는데 데이트만 하고 데려다주니까 여자친구가 이상하게 생각했다. 나름대로 부모님과 제 미래 생각에 (여자를 만나려는) 노력은 했다"고 말했다. 

또한 홍석천은 "3년 전 누나들에게는 먼저 고백했었다. 큰누나는 '난 이해한다. 근데 부모님 돌아가실 때까지는 비밀로 하자. 그 약속만 해라' 했다. 그런데 이러다 내가 죽겠다 싶어서 저질렀다. 부모님은 농약을 먹고 죽자고 했다"며 "그래도 지금은 이해를 한다. (그렇지만) 왁스를 집에 데리고 가면 결혼 이야기를 꺼내신다. 새벽 기도를 한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악가 김동규는 2000년 이혼 후 아들과 19년째 못 보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혼을 할 때는) 상대방이 싫어졌거나 결혼 자체가 안 맞아서인데 나는 결혼 자체가 안 맞았다. 결혼생활 6~7년 정도 했는데 결혼생활 자체가 힘들었다. 또 공연으로 1년 중 11개월을 밖에서 보냈다"고 털어놨다. 

전 부인과 아들은 독일에 있다는 김동규는 "아들은 올해 26살일 거다. 그런데 연락 두절 상태다. 일곱 살 때 마지막으로 봤다. 또 제 연락을 일부러 안 받는 것 같다. 저 역시 (본다고 해도) 알아볼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사기당한 금액을 합치면 104억이라는 김동규는 "지금도 이자를 갚고 있다. 믿었던 사람들에게 사기를 당했다. (예술가로 자라면서) 경제관념이 부족했다. 필요 없이 터무니 없는 이익에 현혹되지 말고 남에게 돈을 맡기거나 빌려주지 말라고 꼭 얘기하고 싶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SBS플러스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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