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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기대주' 이호정, "Jr 그랑프리 참가 꿈같아요"

기사입력 2010.08.14 07:54 / 기사수정 2010.08.14 08:0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대회에 출전하면 긴장하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기량을 최대로 발휘했으면 좋겠어요"

'피겨 스케이팅 기대주' 이호정(13, 서문여중)이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할 수 있는 티켓을 획득했다. 현 여자 싱글 국내 챔피언인 김해진(13, 과천중)과 함께 2010-2011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하게 된 이호정은 주니어 시즌 데뷔 첫해에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지난 13일, 경기도 과천시민회관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0-2011 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 대표선발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이호정은 TES(기술요소) 37.35, PCS(프로그램 구성요소) 41.23점을 합산한 78.48의 점수를 받았다.

이호정은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41.54점과 합산한 최종 합계 120.02점을 획득했다. 136.19점으로 1위에 오른 김해진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이호정은 주니어 그랑프리에 나갈 또 한명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주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의 경우, 선발전에서 1위를 한 선수에게 2번의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그리고 2위를 한 선수는 한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총 8명의 선수가 출전한 여자 싱글에서 2장이 티켓이 주어지는 1위 자리를 놓고 김해진과 윤예지(15, 과천고)의 경쟁이 예상됐다.

하지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잦은 실수를 한 윤예지는 107.08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2위로 뛰어오른 이호정은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하게 된 소감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한 번의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하지만 처음으로 이런 큰 무대에 서게 돼 기분이 남달라요. 지난 시즌에서는 실수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쳐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김해진, 박소연(13, 강일중)과 함께 '97년생 피겨 유망주'로 주목 받아온 이호정은 레벨 4를 받는 유연한 스핀이 장기이다. 스핀의 회전력과 유연성이 매우 뛰어나고 다양한 표정연기와 손동작까지 지녔다.

이호정은 이번 대회에서 기술 점수보다 프로그램 구성점수가 더 높았다. 어린 선수치고 뛰어난 표현력을 지닌 이호정은 점프가 안정감을 찾으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매일같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이호정이지만 언제나 발목을 잡는 부상이 걱정이었다. 이번 대회도 부상을 안고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좋은 성과를 얻었다.

"한동안 큰 부상이 없었는데 대회를 1주일 앞두고 발목 인대가 늘어났어요. 그래서 점프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트리플 토룹과 살코도 간신히 연습하고 링크에 들어섰죠"

자신의 새로운 롱프로그램인 '불새'에 맞춰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이호정은 트리플 토룹 + 더블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 + 더블 토룹, 그리고 트리플 토룹 등을 성공시켰다.

나머지 점프에서도 큰 실수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더블 러츠 + 더블 토룹 점프가 다운그레이드를 받았다. 그러나 발목 부상인 상태에서 모든 요소를 무난하게 수행한 이호정은 주니어 데뷔 첫 해에 절친한 친구인 김해진과 함께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게 됐다.

"(김)해진이는 스케이트를 함께 시작한 친구이자 가장 많이 의지하고 있는 친구에요. 이번에 함께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해서 기분이 특별합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지훈련대신, 과천 아이스링크에서 훈련에 전념한 이호정은 어느새 그랑프리 주니어 시리즈에 발을 내딛게 됐다. 피겨 팬들에게 '꼬마 미녀'로 불릴 만큼, 예쁘장한 외모로도 사랑을 받고 있는 이호정은 "당장 무엇을 이룬다는 것보다 좋은 경험을 많이 쌓으면서 성장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사진 = 이호정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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