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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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2' 박애리, 정신과 방문…팝핀현준 母 "며느리 화병 생길까 걱정" [엑's PICK]

기사입력 2020.04.02 10:50 / 기사수정 2020.04.02 09:32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인턴기자] 박애리와 팝핀현준의 어머니가 정신과를 찾았다.

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정신과를 방문한 박애리와 팝핀현준의 어머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팝핀현준은 애리에게 차가 더럽다며 잔소리를 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그럴 수도 있지. 너 내 차에 네 커피 보이면 죽을 줄 알아"라면서 핀잔을 줬다. 이어 어머니는 며느리 애리에게 "너는 화도 안나? 쟤가 저러면? 얘는 정말 보살이야 뭐야"라며 답답해했다.

어머니는 "우리 며느리 별명이 박보살이다. 저렇게 스트레스가 쌓여서 병이라도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요리 곰손 애리는 어머니에게 요리를 배우며 반찬을 만들었다. 어머니는 "죽이는 맛"이라며 애리를 칭찬했다. 어머니는 애리에게 "어디 갈 데가 있다"며 스케줄을 물었다.

이어 어머니와 애리는 어딘가로 향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정신과였다. 어머니는 "방송에서 나오는 얘길 들으니까 우리 며느리 얘기에 해당되는 얘기 같더라. 우린 감정 이상으로 화를 내는데 얘는 너무 화를 안 내고 참는 것 같아서 병이 될까봐 와서 상담을 받아봐야되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어머니는 답답함을 토로했고, 이를 듣던 박애리는 의사에게 "불만이 없다기보다 그럴만 하다고 생각이 된다. 남편이랑 저랑 생각이 다른 거지 남편이 잘못됐단 생각은 안 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의사는 "애리 씨의 경우에 이게 문제라는 인식을 못하고 있다. 그러니까 남편이 무심결에 아내를 가슴 아프게 할 수 있는 행동을 고치질 못하는 거다. 본인은 상처를 받는데 어머니는 가슴이 철렁한다고 하시지 않냐. 지금은 괜찮은데 누적될 때 못 견딘다"라고 말했다.

또 박애리는 "어렸을 땐 엄마가 웃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왜냐하면 엄마가 고단해보였다. 제가 제 소소한 일상을 말씀드리면 엄마가 항상 좋아하셨다. 그땐 이런저런 이야길 많이 했는데,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 사실 지금 살고 있는 내 삶을 그만 둬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에 어머니 얼굴을 볼 수 있는 그 순간에, '따라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니까 내가 이제 이걸 잘해서 뭘 하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의사는 "냉정하게 얘기하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남을 기쁘게만 하는 것, 그리고 휘청하는 것이 문제다. 앞으로의 삶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게 되면 많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어머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몰랐다. 늘 밝고 웃는 모습이고 그랬는데 엄마 따라서 죽을 수도 있었다는 말을 듣고... 그게 저한테는 충격이었다. 병원에 와서 상담 받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또 의사는 "남편한테 요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애리는 "남편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현준 씨가 편안해지면 저도 편안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의사는 "어떻게 '나'가 없냐"며 "물어보고 싶은 건, 돈을 쓰는 게 남편하고 본인하고 어떤 차이가 있냐"고 물었다.

이에 박애리는 "저는 저한테 돈 쓰는 건 아까운 것 같다. 남편이 돈 쓰는 건 자기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의사는 "본인에 대한 보상은요?"라고 물었다.

어머니는 "저는 아들이나 며느리나 똑같다. 내 며느리가 아깝고 너무 자랑스러운데, 아들이 며느리한테 막 하는 걸 보면 너무 속상하다. 얘는 별거 아니라고 하는데 전 그렇게 보인다"며 속상해했다.

의사는 "남편하고 더 완벽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말해야 한다. 알려줘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색하고 얘기를 해야 한다. 지금부터 남편과의 관계에서 남편이 아주 조금이라도 기분 나쁘게 했던 걸 떠올리고 그걸 표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애리는 "지금은 몰라도 나중에 폭발했을 때 데미지가 클 수도 있을 거라는 말씀이 무서웠다. 좋은 말만 좋은 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집에 돌아가는 길, 어머니는 "참지 말고 표현을 해. 참는 게 능사냐?"라며 "가장 가까운 사람이 모르고 상처주는 거잖아. 무조건 이해만 하지 말고 얘기할 건 해야 돼"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와 박애리는 잔소리에 대응하는 연습을 했다. 어머니는 "그렇게 하면 걔가 듣겠냐? 너가 그 말 할 때 걔는 백 마디 할 거야"라며 웃었다.

저녁시간이 되고 현준은 1층에서 오토바이를 닦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어머니는 "걔 저번에 사고날 뻔 했다면서 또 그걸 닦고 있대?"라고 화를 냈다. 이어 어머니는 애리에게 현준이 올라오면 어떻게 화를 낼지를 연습시켰다. 어머니가 방으로 들어가고 애리는 혼자 남아 맹연습했다.


식사를 차린 후 뒤늦게 현준이 도착했다. 애리는 "찌개 식었지?"라고 물었고 현준은 "난 너무 뜨거우면 못 먹겠더라고"라며 대답을 피하며 반찬 투정을 했다. 이에 애리는 "어머니께서 음식을 해주시면 감사히 먹을 줄 알아야지. 벌써부터 불만을 토로하고 그래?"라며 속마음을 표현했다.

이에 현준은 "왜 안 하던 짓을 하고 그래. 뭐 잘못 먹었나?"라고 답했다. 이에 박애리는 "오토바이 안전하게 타. 장비도 잘 갖추고. 나는 진짜 걱정 돼. 현준 씨가 저녁이나 날씨 안 좋을 때 타러 나가는 거 정말 싫어"라고 말했고, 팝핀현준은 박애리의 말에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현준은 애리에게 "나 그러면 다른 브랜드 오토바이 탈까?"라고 물었다.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현준은 "잘 모르겠던데요. 그냥 '피곤한가?' 이 정도?"라고 말했고, 어머니는 "애리는 그냥 보살로 살아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살림남2'는 토요일 오후 9시 15분으로 방송 시간을 옮긴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novheejan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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