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성기를 보낸 리오 퍼디난드가 친정팀에 과감한 투자를 요구했다.
맨유는 올 시즌 순항하고 있다. 시즌 초반엔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자멸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겨울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맨유는 오랜 시간 지켜보던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영입했다. 페르난데스는 합류와 동시에 맹활약하기 시작했다.
맨유가 이적생을 통해 당장 큰 소득을 본 것은 오랜만이다. 프레드가 잘해주고 있지만 적응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렸다. 페르난데스 영입 과정에서 신중한 태도로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신중한 태도와 과감한 투자가 어우러져 좋은 성과를 내자 팬들은 다음 이적시장을 기대하기 시작했다.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회장은 이미 공식적으로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우드워드 부회장은 "페르난데스 영입은 시작에 불과하다"라고 공언했다. 맨유는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 제이든 산초(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과 꾸준히 연결되고 있다.
퍼디난드도 맨유의 과감한 투자를 촉구했다. 퍼디난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모든 축구가 중단되자 SNS를 통해 팬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퍼디난드는 "케인이 선수 생활 막바지에도 트로피 없이 골 기록을 깨는 것에 만족할 것이라고 보는가. 아니다. 케인은 화가 나고 망연자실할 것이다"라며 "케인은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팀을 떠날 수도 있다. 난 맨유가 케인을 원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런 유형의 선수는 맨유에 완벽히 어울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케인은 최소 1억 3,000만 파운드(약 1,959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퍼디난드가 원하는 또 한 명의 선수는 산초다. 산초는 20세 이하 선수 중 최고의 가치를 지녔다. 이미 유망주 수준을 벗어나 세계적인 선수 반열에 도전하고 있다. 맨유뿐만 아니라 리버풀, 첼시 등 복수의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산초의 몸값 역시 최소 1억 파운드(1,507억 원)로 평가받고 있다.
퍼디난드는 "산초가 우승할 수 있는 팀에 갔으면 좋겠다. 첼시, 파리 생제르맹 등 많은 팀과 연관되어 있지만 난 편파적이기 때문에 맨유에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산초는 등번호 7번을 달고 10년 동안 맨유에서 뛰어야 한다. 맨유 7번은 그런 자격을 요구한다. 산초는 세계 최고의 어린 선수 중 한 명이다. 맨유는 10년 동안 많은 영입을 했다. 이미 많은 돈을 썼지만, 케인과 산초를 위해서라면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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