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눈물왕자' 이형종(21, LG 트윈스)이 임의탈퇴 선수가 돼 한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LG 구단은 10일 오후 이형종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 신청하였다고 밝혔다.
2008년 1차 지명을 통해 LG 유니폼을 입은 이형종은 데뷔 후 2년동안 1군 기록이 전혀 없다가 이번 시즌 마침내 1군 무대에 올랐지만, 2경기에서 9⅔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이형종이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한 것은 2007년 5월 대통령배 고교야구 결승전부터다. 당시 그는 서울고 마운드를 홀로 떠받치며 분투했으나 마지막 순간 광주일고에 끝내기 패배를 당한 뒤 통한의 눈물을 흘려 많은 야구 관계자와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초교고급 선수라는 평가속에 당당히 프로에 입문했지만,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야했고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한 채 시간만 보냈다. 2008년 2군 4경기에서 7이닝을 던졌고, 2009년에는 2군에서도 2경기, 2⅓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이번 시즌 시범경기 개막전이었던 3월 6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투수로 나와 시속 152km의 빠른공을 던져 1군에서 활약이 기대됐지만,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에는 2군에서 머문 시간이 더 길었다.
지난 5월 16일 잠실 롯데전에서 5이닝 2실점(2자책)하며 선발승을 거둬 가능성을 보였지만, 그것이 이번 시즌 이형종이 올린 처음이자 마지막 승리가 됐다.
[사진 = 이형종 ⓒ 엑스포츠뉴스 DB 권혁재 기자]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