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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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애틋함 그린 '반의반', 낯선 소재는 어떻게 풀어낼까 [첫방]

기사입력 2020.03.24 10:01 / 기사수정 2020.03.24 10:01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감성적인 시작을 알린 '반의반'. 하지만 첫방에서 남긴 의문스러움은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가 됐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반의반'에서는 하원(정해인 분)이 자신의 첫사랑 김지수(박주현)을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원은 자신의 인격, 감정을 패턴화 시킨 대화 프로그램에 첫사랑 지수와의 추억을 담았다. 과거 노르웨이에서 함께 한 시간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하원은 지수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하원의 친구 문순호(이하나)는 그의 부탁을 받아 한서우(채수빈)에게 김지수의 음성을 따줄 것을 요청했다. 지수의 음성으로 대하 디바이스를 테스트 하고자 한 것. 고민하던 한서우는 결국 김지수와 만났다. 그릇 구매를 핑계로 김지수와 만난 한서우는 음성을 따는 것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지수는 이 모든 것을 하원이 꾸민 일이라고 생각했고, 카페에 들어온 하원을 보자마자 빠르게 도망쳤다. 하원은 뒤늦게 그의 뒤를 따랐지만, 차마 손을 뻗지 못했다.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하원과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 서우가 만나 그리는 자유로운 짝사랑 이야기를 다룬다고 예고했던 '반의반'은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남자의 마음을 애틋하게 그리기에 성공했다.

공개된 '반의반'에 등장한 정해인과 채수빈, 이하나와 김성규는 모두 자신의 몫 이상을 해냈다. 정해인은 그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에서 갈고 닦은 로맨스를 '반의반'을 통해 또 한 번 완벽하게 표현하기에 성공했다. 채수빈 역시 발랄하지만 마음 한켠에 감성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소화했다.

앞서 '보이스'로 강렬함을 선사했던 이하나 역시 180도 달라진 연기로 새롭게 다가갔고, 짧지만 임팩트 있는 등장으로 김성규 역시 '킹덤'과 상반된 이미지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렇게 배우들의 연기는 만족스러웠지만 전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인공지능에 첫사랑의 기억을 넣는다는 설정이 완벽하게 설명이 되지 않아서일까. 초반에 하원이 첫사랑을 기억하고 음성 녹음을 하기까지 과정은 시청자를 명확하게 이해시키기 어려웠다. 게다가 극중 첫사랑의 동의 없이 음성을 따는 이유 역시 확실하게 설명되지 않았기에 의문감을 지울 수 없었다.

물론 이제 막 첫방을 시작했으니 실망하기는 이를 수 있다. 첫사랑에 얽힌 스토리 역시 모두 풀리지 않은 상황. '반의반'이 의문스러움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반의반'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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