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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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 몰입 높고 연기 구멍 없고…월화극 부활 성공 기대 [첫방]

기사입력 2020.03.24 04:4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이 몰입을 높이는 전개와 다양한 캐릭터로 흥미를 불렀다.

23일 MBC 월화드라마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이 뚜껑을 열었다. 6개월 만에 부활한 MBC 월화드라마의 첫 주자다. 

지형주(이준혁 분)는 10년 전 자신이 체포한 범죄자 오명철 때문에 평소 믿고 따른 동료 형사 박선호를 잃고 휴직했다. 박선호의 목소리가 맴돌아 괴로워한 그는 사직할 생각까지 했다. 신가현은 스타 웹툰 작가로 성공 가도를 달렸지만 다리를 다쳐 휠체어에 의존해야 했다. 자신의 상황을 비관한 그는 결혼까지 약속한 연인 한우진(임현수)에게 모질게 이별을 고했다.

지형주와 신가현은 정신과 전문의 이신(김지수)으로부터 1년 전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었다. 배정태(양동근), 서연수(이시아), 황노섭(윤주상), 최경만(임하룡), 차증석(정민석)등도 함께했다. 지형주는 미리 손을 써 박선호가 살해당하는 것을 막았다. 신가현은 멀쩡해진 두 다리를 보고 행복해했지만 한우진이 절친 민주영(민도희)와 키스를 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분노했다. 과거로 리셋한 사람들이 다시 모였다. 이신은 택배기사 박영길(전석호)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알려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은 완벽한 인생을 꿈꾸며 1년 전으로 돌아간 순간, 더 알 수 없는 운명에 갇힌 자들의 미스터리 생존 게임을 그린다. 첫 회는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 등장인물의 성격과 처한 상황, 주변 인물과의 관계 등을 군더더기 없이 담았다. 배우들도 연기 구멍 없이 제 몫을 했다.

이신은 리셋터들에게 “시공의 틈을 발견했다. 지금의 내가 가는 게 아니라 과거의 내 몸에 지금의 기억만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흔한 판타지 타임슬립물과 궤를 같이할 것으로 보였지만 독특한 구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서로 다른 욕망을 품고 '다시 살기'를 택한 직업도 나이도 다른 10명의 캐릭터가 다함께 과거로 리셋하는 설정으로 흥미를 자아낸다.

과거로 돌아가서 불행을 막았지만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연인과 베스트프렌드의 외도를 알게 되는가 하면, 리셋터 1명이 사망하는 등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이 생겼다. 데스노트 게임이 언급돼 치밀한 심리전을 예상하게 했다.

주인공인 신가현, 지형주의 얽힌 인연과 앞으로의 관계도 관전 포인트다. 지형주는 신가현이 잃어버린 반려견 마루를 돌봐주고 있었다. 신가현의 팬이기도 하다. 두 사람이 어떤 연유로 이신에게 함께 초대받은 것인지, 어떤 미래를 맞을지 궁금증을 불렀다.

이 드라마는 일본 소설가 이누이 구루미의 2004년 장편 추리소설인 ‘리피트’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일본에서 드라마로 선보이기도 했다. 원작이 있지만 결말은 얼마든지 변주가 가능하다. 장르물 특유의 스릴과 미스터리한 재미, 반전을 얼마나 구현하느냐에 따라 재미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365:운명을 거스르는 1년’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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