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연 기자] 양압기 착용은 코골이의 외과적 치료가 두려운 이들이 선택하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수술 대신 양압기라는 도구를 활용해 코골이를 개선하는 것이다. 양압기는 기도 내에 공기를 불어 넣어 상기도를 인위적으로 확대시키는 원리다. 덕분에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없이 편안한 숙면을 영위하는 데 기여한다.
다만 상기도를 영구적으로 확장시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잠을 잘 때마다 양압기를 착용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존재한다. 이는 착용할 때에만 시력 개선을 돕는 안경과 동일한 원리인 셈이다. 실제로 착용의 번거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양압기 치료를 중간에 포기하는 코골이 환자 사례가 많다.
외과적 수술이 두려운 경우, 양압기 착용에 대한 번거로움이 부담스러운 경우라면 평생 관리가 이뤄지는 수면클리닉을 찾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검사 및 사후관리를 체계적으로 시행하는지,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수면 클리닉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는지 꼼꼼히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압기 치료 시행 전 평상시 기도 크기와 수면 중 좁아진 기도 크기 여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이는 3D CT 및 수면다원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 후 양압압력적정검사를 받은 다음 2주간 1차 적응 훈련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 개개인의 기도 크기는 물론 호흡 세기 여부도 다르기 때문이다. 이어 2주간의 2차 적응 훈련도 이루어진다. 양압기 착용 자체가 낯설고 번거로울 수 있으므로 적응 과정이 반드시 전개돼야한다.
양압기 치료 전 약 1개월간의 적응 기간이 끝날 경우 정기적인 데이터 분석 및 추적 관찰에 들어간다. 또한 양압기 평생 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해 1~6개월 단위로 환자 기도 상태를 세밀하게 체크하는 과정이 필수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양압기를 사용할 때 개인마다 번거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수술의 대체 수단으로 양압기 치료를 선택한 만큼 환자 본인의 끈기와 인내심이 매우 중요하다"며 "번거로움, 불편함, 적응 실패뿐 아니라 잦은 출장 등 수면 환경이 일정치 않아 꾸준한 사용이 어려운 경우도 있기 때문에 양압기 치료를 선택하기 전 여러 상황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