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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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승해도 찜찜, 취소되면 억울…코로나로 골머리 앓는 리버풀

기사입력 2020.03.17 15:13 / 기사수정 2020.03.17 15:26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리버풀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앞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리그가 다시 재개될지 취소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잉글랜드풋볼리그(EFL)는 지난 13일 긴급회의를 통해 EPL 및 국내 대회를 중단했다. EPL은 거액의 중계권 위약금 탓에 중단을 결정하지 못했지만, 칼럼 허드슨 오도이(첼시),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급히 결정을 내렸다.

EPL은 현재 29라운드까지 치러졌다. 9경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리그가 다시 재개될지 아니면 더 미뤄질지 알 수 없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최악의 경우 올 시즌이 아예 취소될 수도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압도적인 성적(27승 1무 1패, 승점 82)으로 1위에 올라있는 리버풀 입장에선 지금 상황이 답답하기만 하다. 2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차는 무려 25점이다. 맨시티가 한 경기를 덜 치렀다 하더라도 따라잡기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리버풀은 남은 9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우승을 확정 짓는다.


EPL 관계자들은 시즌을 취소하는 것 대신 현재 순위대로 시즌을 마쳐 리버풀의 우승을 인정하는 것에 대부분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리버풀은 평생 '반쪽짜리' 우승이라는 조롱에 시달리게 될 것이 뻔하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스포츠에서 '역전'이라는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리그를 취소하자니 너무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막대한 중계권 위약금으로 인해 각 리그들이 대회를 취소할 가능성은 낮다. 특히 EPL은 연간 30억 파운드(약 4조 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있어 위약금도 크다. 때문에 EPL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리버풀로서는 30년 만에 찾아온 리그 우승 기회에 이런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 자체가 원망스러울 일이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PA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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