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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우지 버트, 韓 일러스트레이터 작품 표절 의혹→"원한다면 보상할 것" [엑's 이슈]

기사입력 2020.03.16 16:36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미국 유명 래퍼 릴 우지 버트가 국내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을 무단으로 도용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릴 우지 버트는 자신은 도둑이 아니며 원한다면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 앨범 'Eternal Atake' 발매를 앞둔 릴 우지 버트는 지난 1일 싱글 'That Way'를 선공개했다. 'That Way'의 발매 직후 커버 아트워크가 한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태태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한국인 일러스트레이터는 개인 SNS에 자신이 6년전 그린 그림과 릴 우지 버트의 아트워크를 비교하며 유사성을 제기했다. 신빙성을 위해 공개한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2014년 11월 8일 "심쿵을 그려봤다"는 글과 함께 올린 그림이 담겨 있었다.

해당 그림은 교복을 입은 여고생의 심장을 뚫는 분홍색 하트가 인상적인 그림으로 온라인 상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릴 우지 버트의 앨범 커버아트는 분홍색 하트가 주황색으로 바뀌었고 캐릭터가 릴 우지 버트로 바뀌었을 뿐 전체적인 구도가 유사하다.

태태는 릴 우지 버트의 아트워크 디자이너에게 SNS 메시지를 보내 표절 여부에 대해 물었다. 이에 디자이너는 "릴 우지 버트가 요청한 것이다. 난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디자이너는 릴 우지 버트가 직접 '그림에서 자기 얼굴의 타투를 빼고 수트를 입고 오렌지 머리를 한 사람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했다며 사실상 표절을 인정했다.

태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고 침묵하던 릴 우지 버트는 16일 해당 글에 답변을 달며 입장을 밝혔다.

릴 우지 버트는 "나는 나쁜 사람이나 도둑이 아니다"라며 "당신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으며 금전적인 보상을 원하면 내 팀에게 연락달라. 당신은 위대한 아티스트"라고 전했다. 다만 표절에 대한 사과는 없어 아쉬움을 자아냈다.

한편, 릴 우지 버트는 파격적인 스타일과 자신만의 색이 담긴 음악으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래퍼로 한국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고 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태태 인스타그램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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