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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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푸욜이 안와서 유니폼 안바꿨다"

기사입력 2010.08.04 23:18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경주 기자] "푸욜이 아니라 유니폼 안바꿨다"

김형일(포항)이 푸욜에 대한 애정과 함께 바르셀로나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 2010'에 출전한 포항의 주전수비수 김형일은 즐라탄과 메시를 상대하며 K-리그 중앙 수비의 힘을 보여줬다.

다음은 김형일과의 일문일답

- 즐라탄과 맞붙었는데 소감은

너무 힘들었다. 일단 힘이 좋고, 등지는 플레이를 정말 잘하더라. 원톱으로서 가운데에 서서 쉽게 주고 빠져들어 가고 하는 것도 세계 탑 클래스다웠다.

바르셀로나의 조직력이 워낙 좋다 보니까 좋은 패스가 들어오고 그래서 더 돋보였던 것 같다. 전반 중반에 메시가 투입되고 나서 메시가 휘저어주니까 자기가 할 것만 골라서 하는데 수비하기가 더 힘들었다.

- 메시는 어땠나

메시는 세계적인 선수답게 짧은 시간에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준 것 같다. K-리그를 상대하면서 보여줄 수 있는 건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팬이 원하는 메시를 보여줬으니까 바르셀로나를 응원하는 팬들은 즐거웠을 테지만, 수비수로서 자존심은 솔직히 상했다.

- 그토록 좋아하던 푸욜이 오지 않았다

오늘 경기에서 유니폼도 바꾸지 않았다. 예전부터 '푸욜이 아니면 유니폼을 바꾸지 않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래도 바르셀로난데 유니폼이 욕심 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내겐 푸욜이 아니면 바꿀 선수가 없다.

- 이번 올스타전은 논란이 많았다

K-리그 올스타전이었는데 바르셀로나에 초점이 맞춰진 것에 대해서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무너진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이기고 싶었는데 졌으니 할 말은 없다.

그래도 어찌됐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고 다음에 또 친선전 형식의 올스타전이 있다면 차라리 지난 올스타전처럼 타이틀을 제대로 걸고 한국 올스타와 다른 나라의 선발 올스타가 맞붙으면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그렇게 되면 경기를 보러오는 관중도 재밌는 경기를 볼 수 있지 않을까?

- 주말엔 다시 K-리그가 열린다

다시 소속팀에 들어가는데 포항에 가서 포항의 일원으로 승리를 하는 게 첫 목표고 이번 올스타전이 좋은 계기가 됐으니까 포항팬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 짝을 맞추던 황재원이 팀을 떠났는데

이제 전화도 하긴 하는데, 팀의 중심이었고 리더였기 때문에 이적으로 흔들리는 건 사실이지만 언제까지나 재원이형을 찾을 수는 없지 않겠나.

지금 포항이 궤도를 찾아야 하는데 얼른 추슬러야한다. 내가 재원이형과 같은 포지션인 만큼 재원이형 몫으로 한발 더 뛰면 팬들도 '우리한테는 형일이가 있구나' 해주지 않을까?

[사진=김형일 (C) 정재훈 기자]



김경주 기자 raphae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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