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이태경 PD가 '놀토'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14일 방송으로 100회를 맞이하는 tvN '놀라운 토요일 - 도레미마켓' (이하 '놀토')는 1회부터 100회까지 달려오면서 많은 변화를 가졌다.
원년 멤버였던 샤이니 키와 한해가 군입대를 하게 됐고 그 빈자리는 피오와 넉살이 들어가면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이태경 PD는 어느덧 '놀토'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피오와 넉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앞서 키와 한해는 모두 '놀토'에서 큰 존재감을 자랑했기에 피오와 넉살의 부담감은 컸을 것. 이태경 PD 역시 이 부분을 언급하면서 "피오는 이런 고민을 할 것 같았다. 피오는 '놀토'도 그렇고 '신서유기'도 그렇고 안정된 프로그램의 빈 자리에 항상 들어갔는데, 본인도 무게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피오는 너무 순수한 친구다"라고 입을 열었다.
"본인이 그런 걸 극복해나가나는 모습을 보는 게 저에게는 재미 포인트다. 이번에 피오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리 멤버들이 가족 같아져서 이제 다른 프로그램에서 우리 멤버들을 만나면 반갑다'라고 이야기 하더라. 그 말이 정말 고맙고 반가웠다."
'넉언니'라는 캐릭터를 구축하면서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넉살에게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PD는 "개인적인 상황에서 웃기려고 하기보다는 전체 흐름을 주도하는 말을 잘 던진다. 딕션도 또박또박하니 좋다. 그렇게 툭툭 던질때가 웃기다"라고 웃었다.
또한 자기가 던진 말에 모두가 웃고 있을 때에도 정작 본인만 모르는 넉살의 캐릭터를 칭찬하기도.
100회까지 함께했던 문세윤, 김동현, 신동엽, 박나래, 혜리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전했다.
"문세윤은 90년대 노래를 '안 듣고 쓸 수 있다'고 항상 생각한다. 저랑 늘 기싸움 중이다. 하하. 김동현은 '5분의 1' 힌트 할 생각 밖에 없다. '놀토' 때문에 인생이 바뀌었다고 자주 이야기 하는데, 원래 술을 안 먹던 사람이 회식의 즐거움을 알게 됐다는 뜻이다. 신동엽 씨도 제작진에게 고맙다는 이야길 했다. 본인이 나오는 방송을 보면 항상 가운데서 전체를 정리하는 말을 하고, 뭔갈 하고 싶어도 참을 때가 있었다고 했는데 '놀토'에서는 젊어진거 같다고 했다. 저희에게 정말 좋은 칭찬이었다."
게스트 기를 살려주는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는 박나래를 향한 만족감도 전했다. 사실 '놀토'는 게스트에 집중하는 프로그램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하지만 출연하는 게스트의 긴장감을 풀어줄 출연진은 필요한 상황. '놀토'에서는 이 역할을 박나래가 소화하고 있다.
이태경 PD는 "나래는 대상을 받은 연예인인데도 항상 '놀토'에서는 끝자리에 앉는다. 그게 나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고맙다. '놀토' 안에서 게스트를 자연스럽게 살려주는 역할은 박나래 밖에 할 수가 없다"라고 엄지를 치켜 들었다.
'놀토' 안에서 넘치는 흥을 자랑하는 혜리는 '보석 같은 존재'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그 누구보다 주인의식이 크다는 혜리는 100회 특집 녹화를 앞두고 꿈을 꿀 정도로, 녹화에 대한 고민을 하기도 했다고. 이태경 PD는 "책임감이 크다. 그래서 그게 방송에서도 드러난다. 그래서 '놀토=혜리'라는 공식이 생긴 게 아닐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입짧은 햇님은 녹화 전날에 아무 것도 먹지 않을 정도로 컨디션을 조절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어느 순간부터 멤버들과 티격태격할 줄도 안다"라고 말했다. 또한 '놀토' 진행자 붐에 대해 "우리 프로그램에 최적화된 인물이다. 사실 공석이 생길 경우 가장 타격이 큰 자리가 바로 붐이다"라며 존재감을 강조했다.
'놀토'가 100회를 맞이하면서, 수많은 게스트들도 '놀토'를 다녀갔다. 이태경 PD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1회에 출연했던 지상렬을 언급하며 "누군가가 이미 나온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과, 내가 첫 게스트인 건 다르다. 그런 부담이 있는데도 나와줬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두 번째로는 이번 100회 특집에 출연했던 유세윤, 홍석천, 라비, 한혜진, 태연, 유라를 언급했다. 모두 개개인의 스케줄 조정이 필요했던 상황이었지만 '놀토'를 위해 이런 과정을 모두 감수했던 것.
뿐만 아니라 SF9의 인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인성은 출연 당시, 허당미를 제대로 보여주며 '인성논란'에 휩싸여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던 바. 이 PD는 "이 방송 출연 이후로, 인성 씨를 덕질하는 제작진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100회를 맞이한 '놀토'에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 바로 1000회까지 함께하는 것. 이태경 PD는 "1000회에서 다들 정정한 모습으로 만나자고 했다"라고 웃었다.
"'다 같이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그게 늘 좋다. '놀토'에 나왔던 친구들이 다른 프로그램에서 주목을 받는다는 것도 뿌듯하다. 우리 '놀토'가 신규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이나 작가진이 모니터링을 하는 프로그램이 됐다는 것도 기쁘다.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변화의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건 우리 제작진도 에너지를 충천할 때가 됐다는 뜻인데, 우리는 아직도 에너지가 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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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