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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사2' 유혜정 딸 서규원 "되돌리고 싶은 순간 없을 만큼 다 좋았다" [종합]

기사입력 2020.03.12 00:48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유혜정의 딸 서규원이 출연해 엄마에 대한 속마음을 밝혔다.

11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시즌2'에서 보이스퀸 우승자 정수연의 싱글맘 스토리가 공개되었다.

정수연은 "짧은 연애 기간 사이 아들 하진이가 생겨서 결혼을 했고, 1년이 되지 않아 결혼 생활을 마무리해야 했다. 출산 후 100일도 되기 전에 별거를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정수연은 "가장 힘든 것은 경제적인 문제였다. 금융회사에서 힘도 빌려 보고, 출산 후 한달만에 일을 나가기도 했다"고 말했으며, "하진이가 태어나고 네 살이 될 때까지 새 신발을 사준 적이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수연의 어머니는 더원을 만나러 가는 정수연을 위해 게장을 만들었다. 정수연은 "보이스퀸 당시에 엄마는 왜 그렇게 폭풍 오열을 한 거야?"라고 물었고, 어머니는 "엄마도 엄마의 엄마가 생각났고, 나도 너를 잘 키우고 싶었는데 우리가 넉넉치 못해서 너 하고 싶은 걸 다 못 해 준 게 가슴이 아팠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정수연은 "부모님 없었으면 보이스퀸에 나가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한 달 동안 몸조리를 잘해 줬다. 물만 마셔도 젖이 도는데, 노래 부르다가 화장실에 가서 모유 유축을 했었다"고 회상하며 "다음 날 신발을 보는데 앞코에 하얗게 모유가 떨어져서 그걸 물티슈로 닦으면서 왜 그렇게 서러웠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수연의 어머니는 "하진이는 할머니 손에서 클 걸 알고 태어난 애처럼 울지도 않고 순했다"며 "네가 최선을 다해서 아이 키우는 모습 엄마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진이는 엄마가 키워 줄 테니까, 넌 하진이만 바라보며 살기엔 나이가 어리다. 좋은 사람 만나 재혼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미스코리아 출신 이지안의 사생활도 공개됐다. 이지안은 일곱 마리의 유기견·유기묘와 공생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나도 상처 받았던 적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라서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양치를 하면서도 반려견에게 신경을 쏟던 이지안은 "세수는 이따 해야지"라며 엉뚱 매력을 드러냈다.

이지안은 오빠 이병헌과 함께 살던 본가로 향했고, 패널들은 으리으리한 집을 보고 "리조트 같다"고 감탄했다. 이지안은 "오늘은 온 가족이 모이는 날이다. 오빠는 바빠서 모이기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어머니의 밥상을 맛보던 이지안은 "어렸을 때 모델 활동할 때 감독 옆에 붙어 있으면 밥을 많이 먹을까 봐 엄마가 나를 그렇게 불렀다"고 회상했고, 어머니는 "살찔까 봐 그랬다"고 대답했다.

이날 유혜정의 딸 서규원이 출연해 엄마에 대한 속마음을 밝혔다. 서규원은 "예전 엄마의 모습으로 돌아갔으면 한다"며 "아빠 같은 역할을 하는 엄마와 엄마보다 더 엄마 같은 할머니와 살고 있다"고 가족을 소개했다.

서규원은 "원래 가족이 여행을 가면 부산을 가도 엄마 혼자 4~5시간을 혼자 운전했다. 이제 운전 면허를 따서 엄마의 짐을 덜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캠핑을 기획했다"며 유혜정과 유혜정의 어머니와 함께 여행에 나섰다.

유혜정과 함께 낚시를 하던 서규원은 "옛날 영화 '자귀모'를 보는데 엄마가 나오더라"고 말했고, 유혜정은 "그때 배 속에 네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서규원은 "다시 돌아간다면 후회는 없냐"고 물었고 유혜정은 "없다"고 대답했다.

모녀 삼대는 낚시를 마친 후 캠핑장으로 향했다. 서규원은 "왕래를 하면서 엄마와 아빠한테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며 "아빠의 빈자리가 안 느껴졌다면 거짓말이지만, 엄마와 아빠 모두 노력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서규원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엄마와 아빠가 헤어지던 날, 급식을 먹는데 친구가 너희 부모님 기사 난 것 봤냐고 하더라. 그래서 알았다"고 고백했다. 서규원은 "엄마랑 함께한 시간이 진짜 좋았다.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 없을 만큼 다 좋았다"고 덧붙였다.

모녀 삼대는 눈물 바다를 이뤘고, 서규원은 "사실 할머니가 우다사 나가서 새로운 할아버지를 만나야 한다"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이어 "친구든, 남사친이든 좋은 사람 있으면 갔으면 좋겠다. 나도 그렇고, 할머니도 그렇고"라고 진심을 드러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N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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