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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살' 투렛증후군 이건희, 끝없는 악순환에 눈물 "사는 게 힘들다" [엑's PICK]

기사입력 2020.03.10 16:24 / 기사수정 2020.03.10 17:02

신효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물어보살' 투렛증후군 환자 이건희 씨가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투렛증후군을 앓고 있는 이건희 씨가 출연했다.

이날 이건희 씨는 의문의 고함 소리와 함께 등장해 서장훈과 이수근을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음성 틱과 운동 틱을 반복적으로 하는 만성 투렛증후군을 앓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5살 때부터 증상이 나타났다는 이 씨는 "과거에는 음성 틱보다 행동 틱이 더 힘들었다. 턱으로 쇄골을 반복적으로 때려서 턱과 쇄골이 모두 튀어나오는 후유증이 생기기도 하고, 코피가 날 때까지 코를 친 적도 있다. 몸 여러 부위에서 증상이 돌아가며 나타났다"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가장 괴롭혔던 증상은 목 꺾임이었다고. 그는 "그 증상 때문에 목 디스크가 터졌다. 병원에서도 틱으로 목 디스크를 만드는 사례는 처음 본다고 했다"라며 "오랜 논의 끝에 수술해서 목 앞쪽에 티타늄 인공 디스크를 상비했는데 수술 후에도 계속 목을 꺾어서 뼈가 으스러졌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서장훈이 "잘 몰라서 그러는데 참을 수는 없냐"라고 묻자 그는 "입을 틀어막아도 안 된다. 하루종일 쉼 없이 나타나는 증상 때문에 집에서도 편하게 쉬지 못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씨는 "성격이 밝은 편인데도 인생 사는 게 쉽지 않다. 지금 인생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이다. 사는 게 힘들다"라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어머니는 자신을 위해 어릴 때부터 수많은 병원을 다니고, 종교 단체까지 찾아갔다고 했다. 이에 이 씨는 "어머니께 아픈 내색을 숨기고 그만하셔도 된다고 했다. 그나마 잘 맞는 병원 찾아서 7년째 약을 복용 중이지만 약효가 나타나지는 않는다"라고 전했다.


또, 이 씨는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싶어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임 투렛' 사건으로 인해 의심을 받게 되었다고.

그는 "난 그분의 영상을 보고 용기 내서 올린 건데 내가 영상 올린 다음 날 사건이 터졌다. 처음에 내가 영상 올렸을 때 첫 댓글이 '주작 잘 볼게요'였다. 안 그래도 고통스러운데 이제는 가짜 아니냐는 의심에 해명까지 해야 한다"라며 비참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이 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엄마 울음소리가 들린다. 내 꿈은 효자인데 왜 나는 아플까라는 생각이 든다. 부모님은 아직도 생계를 위해서 일하는데 난 내 밥벌이라도 하고 싶지만 방법이 없다. 발버둥 쳐봐도 안 된다"라며 오열했다.

이를 듣던 서장훈은 "투렛증후군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리고, 이런 증상이 있다는 걸 알려서 이게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저 병을 앓고 있다는 걸 알게 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를 격려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JOY 방송화면

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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