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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밀너 저평가, 이해할 수가 없네"

기사입력 2020.03.09 17:59 / 기사수정 2020.03.09 18:02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제임스 밀너(리버풀)의 저평가에 고개를 저었다. 

리버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AFC 본머스와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리버풀은 지난 28라운드 왓포드전 패배 충격을 딛고 다시 승점을 쌓았다. 리버풀은 남은 9경기에서 2승을 거둘 시 자력으로 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다.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았던 리버풀은 이날 경기가 중요했다. 하지만 베스트 멤버로 전력을 꾸릴 수 없었다. 조던 헨더슨이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으로 결장했고, 주전 왼쪽 측면 수비수인 앤드류 로버트슨은 피로 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몸 상태가 아니었다.

리버풀 공격의 핵심인 주전 측면 수비수의 공백이 우려됐지만,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밀너가 완벽한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밀너는 특유의 성실함으로 그라운드를 누볐고, 후반 15분엔 상대의 완벽한 골 찬스를 걷어냈다.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은 리버풀 수비진이 라이언 프레이저(본머스)를 놓쳤다. 아드리안이 급하게 뛰어나왔지만 프레이저는 빠르게 로빙슛으로 마무리했다. 완벽한 골 장면이었지만 집념을 발휘한 밀너가 골 라인을 넘어가기 직전 걷어내며 관중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흐름을 뺏기지 않은 리버풀은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다.


밀너는 34살의 나이에도 철저한 자기 관리로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솔선수범한 태도로 젊은 선수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클롭 감독은 이런 밀너가 저평가를 받는 것이 못마땅했다.

클롭 감독은 경기 뒤 "솔직히 말하면 누군가 밀너의 기량을 왜 의심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밀너가 정말 못했다면 문제가 됐겠지만, 아니라서 다행이다"라고 신뢰를 보냈다.

이어 "사람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가혹하게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난 그런 정보를 절대 얻지 않을 것이고, 사용하지도 않을 것이다. 스스로 결정을 내릴 뿐이다"라고 말했다.

클롭 감독은 "좌우로만 움직이는 사람이 있다면, 더 이상 답이 없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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