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첼시에 혜성 같이 등장한 빌리 길모어가 2경기 연속 맹활약했다. 로이 킨, 제이미 레드냅 등 레전드들이 찬사를 보냈다.
길모어는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에버튼과 홈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길모어는 은골로 캉테(부상), 조르지뉴(경고 누적) 등 주축 미드필더들을 대신해 첼시의 중원을 지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이날 경기는 길모어의 EPL 데뷔전이었다.
아직 18살에 불과했지만 플레이에서만큼은 베테랑 못지 않은 성숙한 모습이었다, 길모어는 팀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등 로스 바클리를 도와 중원에서 맹활약했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길모어는 지난 4일 리버풀과 2019/20 잉글랜드 FA컵 16강에서 깜짝 선발 출전했다. 길모어는 이날 경기에서도 아담 랄라나, 파비뉴 등이 버티는 리버풀의 중원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내며 압도했다. 길모어의 활약에 밀린 리버풀은 무기력한 0-2 패배를 당했다. 보통 어린 선수들은 성인 무대에서 주눅 들기 마련이지만, 길모어에게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길모어가 2경기 연속 좋은 활약을 펼치자 전문가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맨유의 레전드이자 현재 스카이스포츠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로이 킨은 "우리는 이번 경기가 길모어에게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경기에서 잘 했기 때문에, 똑같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중요했기 때문이다"면서 "축구를 쉽게 보이게 만든다. 앞, 뒤, 어깨 뒤를 확인하고, 패스할 때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물론 에버튼의 미드필더는 최악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주변이 왜 소란스러운지 궁금해 할 거야. 길모어는 축구를 아주 쉽게 만들 거든"이라고 칭찬했다.
해리 레드냅의 아들이자 리버풀에서 주장을 맡았던 제이미 레드냅은 "길모어를 마크하는 건 어렵다. 많은 공간을 확보하고 있고, 좋은 선수는 항상 다른 사람보다 볼을 많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패스 성공률(93%), 그리고 활동량도 훌륭하다. 경기장을 누비면서 좋은 패스를 하고, 공격적으로 임한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서 "많은 선수들이 안전하게 하려는 것에 비해 길모어는 공격적이다. 옛날 방식이긴 하지만 길모어에게 큰 감명을 받았다. 아마 EPL이 쉽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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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