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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R 종합] K-리그 7경기서 22골…서울 선두 복귀

기사입력 2010.07.31 22:16 / 기사수정 2010.07.31 22:26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전성호 기자] 쏘나타 K-리그 2010 15라운드가 일제히 열린 31일 7개 경기장에서 모두 22골의 골폭죽이 터지며 한여름밤의 화끈한 골축제가 펼쳐 졌다.

FC서울은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의 2골을 앞세워 지난 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제주 유나이티드에 승리하며 선두에 복귀했고,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부산을 꺾고 단숨에 리그 2위로 치고 올라갔다.

서울과 전북 외에 경남FC, 울산 현대 등 선두권 팀들이 대거 승리를 거두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의 울산과 7위 부산의 승점차는 5점으로 벌어졌다. 반면에 1위 서울(승점 30점)과 6위 울산(27점)까지의 승점차는 불과 3점 차에 불과해 후반기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예고했다.

한 때 리그 최하위로 떨어지며 자존심을 구겼던 수원 블루윙즈는 '이적생' 황재원·신영록의 연속골과 염기훈의 맹활약으로 광주 상무에 승리를 거두며 순위를 10위까지 끌어올렸다.

포항은 설기현이 K-리그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지만 이날도 승리를 거두지 못해 7경기 연속 무승으로 13위까지 추락했다

개인 득점 부문에서는 유병수가 한 골을 추가하며 12골로 득점 부문 1위를 질주했다.

7개 경기 중 6경기 승부 갈려…전북 7연승

K-리그는 이날 열린 7경기 중 6경기에서 승부가 갈리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갔다.

전북은 부산을 2-1로 물리치며  최근 7연승(이하 리그와 컵대회 포함) 및 10경기 연속 무패 (9승 1무)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했다.

전북은 전반 5분 왼쪽 측면의 에닝요가 전방으로 연결해 준 크로스를 심우연이 헤딩으로 선취골로 연결해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전북은 전반 15분에 이동국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빠지면서 전반 38분 부산 추성호에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교체 투입됐던 강승조가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으며 극적으로 승리했다.

창원에서는 5골을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경남이 인천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경남 김인한은 선제골과 결승골 등 2골을 넣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사실상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1무 2패의 부진에 빠졌던 경남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게 됐다.

반면에 유병수는 한 골을 넣으며 12골로 득점 부문 선두를 질주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구는 '천적' 성남에 대역전극을 거두며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었다. 대구는 성남 원정경기에서 전반 성남의 조동건에게 선취골을 내줬지만, 후반에만 조형익의 2골과 장남석의 역전골 등 내리 3골을 퍼부으며 3-1 역전승을 거두어 탄천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대구는 통산 전적에서 2승 4무 16패의 절대 열세에 놓여있던 성남을 꺾으면서 최근 성남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과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적생' 황재원·신영록 첫 골… 염기훈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수원은 경기 시작 2분만에 터진 황재원의 선제골과 후반 신영록의 결승골로 광주에 2-0으로 승리했다. 황재원과 신영록은 각각 수원 이적과 복귀 후 첫 출장경기에서 골까지 넣으며 홈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한편, 황재원의 골을 어시스트한 염기훈은 최근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5도움)를 기록하며 월드컵 부진을 만회하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광주는 최근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울산은 오르티고사와 노병준의 연속골로 대전을 꺾고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울산은 2002년 이후 대전을 상대로 홈 13경기에서 단 한번도 패배하지 않은 기록도 이어가게 됐고, 7위 부산과의 승점차도 5점 차로 벌이며 6강 안정권을 형성했다.

전남과 포항은 2골 씩을 주고 받은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해 이날 7경기 중 유일하게 승패가 가르지 못했다. 전남은 인디오와 슈바의 골로 앞서갔으나, 4분 사이에 포항의 설기현과 유창현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으며 최근 4경기 무승(2무 2패)에서 탈출하는데 실패했다.

'아시아 챔피언' 포항 역시 7경기 연속 무승(5무 2패)이라는 극도의 부진에 허덕이며 13위까지 추락했다. 설기현이 최근 2경기 연속 골을 성공시키며 쾌조의 활약을 보인 것이 유일한 위안 거리였다.

서울, 제주 꺾고 선두 복귀

리그 1위와 3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제주와 서울의 경기에선 서울이 데얀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제주와 성남을 제치고 3개월 여만에 K-리그 단독 선두에 복귀했을 뿐 아니라, 최근 6연승(이하 승부차기 승 포함) 및 홈 10연승, 9경기 연속 무패 (7승 2무) 기록을 이어갔다.

서울은 제주를 상대로도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를 거두며 유독 제주에 강한 모습을 과시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선 우즈벡 대표팀 주장이자 2008년 AFC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던 서울의 제파로프가 데얀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K-리그 데뷔 2경기 만에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K-리그에는 주말을 맞아 서울 23,521명, 수원 22,326명, 전북 14,291명, 전남 13,554명 등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한여름밤의 축구 축제를 만끽했다.

[사진=(위로부터) 데얀, 심우연, 염기훈 (C) 엑스포츠뉴스DB, 전북 현대 제공]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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