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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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 잼' 양준일 "인기, 끝날 것 알아…롱런 생각 없다" [종합]

기사입력 2020.03.02 23:27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양준일이 자신의 인기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꺼내놓았다. 

2일 방송된 MBC '배철수 잼'에서는 가수 양준일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양준일은 데뷔 초창기를 회상했다. 이에 MC들은 "동료들 중에 친하게 지낸 사람이 있냐"고 물었고, 양준일은 "친하기가 힘들었다. 친해질 건수가 필요하다. '어디 학교 나왔어?' 이런 거. 그래서 친해지기가 힘들었는데 남자분 중에는 저를 챙겨준 분이 신해철 선배님이었다"고 말했다. "민해경 누나가 저를 챙겨줬다"는 말도 덧붙였다. 

양준일이 과거 출연한 예능프로그램 속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양준일의 서툰 한국어가 놀림감이 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양준일은 "저는 그냥 무조건 TV에 출연하고 싶었다. 출연하기가 힘들었다. 물어보면 그때는 가리는 게 전혀 없었다"며, 자신을 놀리는 줄 알면서도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1집 발매 후 미국으로 가 2집을 만든 이유도 공개됐다. "레코드사랑 계약을 했는데 음반이 안 팔린다더라. 그래서 돈을 못 주겠다더라"고 운을 뗀 그는 "그때는 CD플레이어가 없었다. 근데 CD를 내주는 거다. 안 팔렸다고 하면서 CD를 내줘서 '왜 CD를 내냐. LP랑 카세트테이프도 안 팔리는데'라고 했더니 '이거라도 팔릴까 해서'라고 하더라. 그래서 1집을 접고 2집을 하러 갔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미국에서 어렵게 2집을 만들어냈으나, 2지 활동 후 양준일은 한국을 떠나야 했다. 비자 문제가 있었던 것. 양준일은 "2집 이후 비자 문제로 어쩔 수 없이 한국을 떠나야 했고, 그 시기에 부모님의 사업이 망했다"며 "이후에 어머님과 옷을 수입해 판매했는데 옷이 한정적이었다. 이게 장점이 돼 한정판매가 됐고 1년 만에 매장이 4개로 늘었는데 IMF가 터졌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 후 양준일은 'V2'라는 이름으로 컴백했다. 이에 대해 그는 "투자자들이 방송국에 물어봤는데 '양준일은 절대 안 된다'고 막았다"며 "그래서 몸도 키우고 V2로 나왔는데 소속사 문제가 생겨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V2 활동을 접은 후엔 한국에서 영어선생님으로 일했다. 이때 아내를 만나기도 했다. 그는 "채팅을 해서 만났다"며 "보는 순간 한눈에 반했다. 사진보다 나았다"고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그랬던 양준일은 오랜 시간이 지난 후, '탑골 GD'로 온라인 상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JTBC '슈가맨3' 출연까지 하게 되면서 전성기를 맞게 됐다. 양준일은 이 인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는 "전혀 두려움이 없다. 나는 당장 서빙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인기에 신경을 안 쓰기 때문에 무대를 박살낼 수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러면서 "(인기가) 언젠가 끝날 거라는 걸 알고 있다. 기획사를 들어가야 롱런한다던데 롱런을 하고 싶지 않다. 팬들이 원하는 동안만 활동을 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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