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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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독' 이창훈 밝힌 청첩장 엔딩 속 '신부 김나리'의 비밀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2.29 11:30 / 기사수정 2020.02.29 11:1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이창훈이 '블랙독' 속 청첩장 엔딩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창훈은 최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에서 신임 교사 고하늘(서현진 분)과 슬럼프를 겪는 정교사 도연우(하준)을 챙겨주고, 진학부장 박성순(라미란)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진학부의 분위기 메이커 생물교사 배명수를 연기했다. '실제로 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을 보는 것 같다'는 리얼함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창훈은 '블랙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신으로 극중 고하늘에게 면접을 잘 보고 오라고 말하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12부였나 13부에 고하늘에게 면접 시간이 다 됐으니 내려가라고 하는 신이다. 대사를 하려고 (서)현진이를 보는데 고하늘 같고, 또 고하늘이 현진이 같더라. 이 촬영도 곧 끝나겠구나 싶어 갑자기 눈이 시큰해졌다. 배우들이 너무 자기감정에 빠져서 못 헤어 나오는 모습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런거구나 싶었다. 울컥하는 신이 아닌데 현진이도 울컥하는게 느껴졌다. 촬영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 그 신이 그렇게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블랙독' 현장이 유독 분위기가 좋았다는 이창훈은 "이런 조합이 앞으로 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특히 진학부 사람들은 모두가 성향, 성격, 배역이 적절하게 맞아떨어졌다. 위에서 말했지만 만약 상대 배우가 속으로 별로라고 생각한다면 그렇게까지 울컥하는 연기가 나오지 않을 것 같은데 서현진이라는 배우의 기존 성향과 품성, 캐릭터가 합쳐지다 보니 더 감정 이입이 됐던 것 같다. 또 라미란 누나는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였다. 하준이는 낯을 가리는 친구였는데 용기를 내 먼저 전화를 하는 모습이 예뻤다. 뭐라 할까. 명절 모임처럼 언제나 반가운 현장이었다"고 회상했다. 

극중 배명수는 진학부 사람들이 고민이 있을 때마다, 먼저 관심을 가져주고 따뜻한 말로 위로해 주는 사람이었다.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묻는 질문에 이창훈은 "저는 배명수에 비해 사람들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다. 평화주의자이긴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질 많나 깜냥이 안 된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인터뷰 도중 깜짝 등장한 모 배우는 이창훈이 종영 당시 개개인에 맞춘 선물을 보낼 정도로 세심한 배려남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자주 아픈 서현진에게는 영양제를 선물하며 '서현진 면역력 지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했다. 

'블랙독' 마지막 회는 박성순 부장이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떠난 지 1년 6개월 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배명수는 박성순의 뒤를 이어 진학혁신부장이 됐고, 진학부 사람들에게 청첩장을 건네 훈훈함을 자아냈다. 방송 이후에는 청첩장 속 신부 이름인 '김나리'가 연관검색어에 등장하며 높은 관심이 쏠렸다. 

이에 "결혼은 급하지 않았나"라고 너스레를 떤 이창훈은 "일도 빡셌을 텐데 어떻게 만나서 결혼까지 했는지 신기하다. 아무래도 작가님이 배명수에게 선물을 주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원래는 감독님이 중간에 이런 결말일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실제 결말은 달랐다. 아마 작가님이 쓰시면서 변화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만일 감독님 말대로였다면 김나리와의 결혼 엔딩은 아니었을 것 같다"고 했다.

많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김나리'의 정체에는 "하준 씨 스타일리스트 이름이다. 저희끼리는 청첩장에 적힌 그 이름을 보고 엄청 웃었던 기억이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미스틱스토리, tvN 제공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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