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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도 영봉승도 "만족 않아야"…롯데 MVP들

기사입력 2020.02.25 22:32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25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 스프링캠프에서 호주 팀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 경기를 치렀다. 10-0, 완벽하게 이겼다. 

허문회 감독이 꼽은 수훈 선수는 총 4명이다. 야수조에서 최민재, 한동희가 꼽혔고, 투수조에서 선발 투수 박세웅과 박진형이 선정됐다. 

박세웅은 3이닝을 실점 없이 잘 막았다. 볼넷 딱 1개 주는 동안 삼진만 무려 6개 잡았다. 직구 최고 147㎞/h까지 찍힐 정도로 구위가 좋았고, 커브, 슬라이더, 포크까지 잘 곁들였다는 평가다.

이날 롯데 마운드는 박세웅 뒤 김건국-김원중-박진형-정태승이 영봉승을 합작했는데, 그중 수훈 선수가 된 박진형은 1이닝 던지면서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허리 역할을 잘 했다. 

마운드가 탄탄히 버텼고, 타선 역시 화력을 과시했다. 홈런 1개 더해 팀 안타 15개를 치면서 10득점을 내 효율성도 엿보였다. 수훈 선수 한동희는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최민재는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한동희와 같이 멀티 히트를 쳤다.

수훈 선수 4명 모두 걸출하게 활약했으나 "만족하지 않겠다"며 입을 모았다. 경기가 끝나고 박세웅은 "구속은 잘 나왔으나 불펜 피칭 때에 비하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도 직구 제구가 잘 돼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며 "아직 소화한 이닝과 투구수가 적었기에 만족하지 않고 시즌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형 역시 "수훈 선수로 꼽히긴 했으나, 사실 점수를 내줬던 지난 경기가 내용 면에서는 훨씬 만족스러웠다"고 봤다. 이유인즉슨 "당시에는 바깥쪽 공이 원하는 코스로 들어갔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반대 투구가 잦아 아쉬웠다. 오늘 경기를 교훈 삼아 시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투수만 그런 게 아니다. 한동희도 "감독님께서 '한국에서 더욱 잘 해달라'는 의미로 선정해주신 듯하다"며 "이제 시즌 시작하는 단계이니 수훈 선수 선정에 만족하지 않고 열심히 캠프 훈련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재는 "안타를 기록하긴 했는데, 워낙 영양가가 없던 안타라 선정될 줄 미처 몰랐다"며 "오늘 경기를 통해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게 됐다"며 주먹을 꽉 쥐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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