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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 잼' 양준일이 전한 #슈가맨 #데뷔곡 #스포츠카 [엑's 리뷰]

기사입력 2020.02.25 10:50 / 기사수정 2020.02.25 10:31

최지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지희 인턴기자] '배철수 잼' 양준일이 어린 시절부터 '슈가맨' 소환까지,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전했다.

24일 방송된 MBC '배철수 잼'에는 게스트로 '탑골GD' 양준일이 출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양준일은 등장부터 예의 바르게 MC 배철수와 이현이에게 악수를 청하며 "영광입니다"라는 인사를 전해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웃음을 전했다.

본격적인 토크 중 배철수는 양준일을 재소환시킨 일등공신, '유튜브 영상'에 대해 언급했다. 양준일은 온라인 상에서 '20세기 GD'로 유명세를 떨치며 지난 1월 JTBC 예능 '슈가맨'을 통해 공식 소환됐다. '양준일 신드롬'에 대한 소감을 묻자 양준일은 "매일 여기에 있는 게 꿈만 같다"며 "90년대 배철수 선배님 곁을 2-3년간 빙빙 돌기만 하고 한 번도 뵌 적이 없는데, 몇 개월만에 이렇게 뵙게 된 것도 믿기지 않는다"며 얼떨떨한 소감을 밝혔다.

유튜브에서 유명세를 떨칠 당시 어땠냐는 질문에는, "가장으로서 역할에 충실하느라 사실 잘 몰랐다"고 답했다. 이어 양준일은 "아내가 유튜브를 보여줬는데, 그 땐 옛날에 욕먹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다시 욕먹겠구나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우연히 본 순위 프로그램에서 '근황이 궁금한 스타' 1위 후보까지 오르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인터넷을 떠나 방송까지 진출했구나'라고 생각하며 그제서야 인기를 실감했다고 얘기했다.

또, 팬들과 소통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양준일은 자신이 유명해진 후 '양준일이 LA에 있다'라는 잘못된 정보를 믿고 팬들이 비싼 돈을 들여 LA로 자신을 보러 찾아가는 모습을 보고 '양준일 LA에 없다'라는 말을 하고 싶어 팬카페에 댓글을 남기며 소통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양준일은 자신의 어린시절을 회상했다. 양준일은 베트남 전쟁 당시 베트남에서 태어나, 10살에 미국 LA로 떠났다고. 양준일이 LA에서 학창시절을 보낼 당시 학교에 한국인은 3명밖에 없었다고 한다. 양준일은 "애들이 어리니까 막 시비를 걸었다다. 그래서 학교 끝나고 싸우는 거다"라며 "악착같이 버티면 이긴다고 생각했다"고 싸움을 하며 버텨 온 학창시절을 이야기했다.

양준일은 자신의 이러한 학창시절을 바꿨던 건 춤이라며 "그저 춤과 음악이 너무 좋았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또 "중학교 때 한 형이 문워크를 췄는데, '마술인가?' 싶었다"며 놀라웠던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걸 연습해서 댄스 경연대회 대표로 뽑혔고 거기서 1등을 해서 유명해진 뒤에는 싸울 필요가 없어졌다"고 춤으로 이겨냈던 학창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어 양준일은 연예인이 된 계기에 대해 "당시 공부를 안 하고 춤만 췄으니까 날라리로 보였을 수 있다"며 "그런데 운명의 선생님, 할리우드 1세대 배우 고(故) 오순택을 만났다"고 얘기해 배철수의 놀라움을 샀다.이어 " 선생님이 우리 엄마에게 '준일이는 한국에서 살았으면 연예인이 됐을 거다'라고 했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가수가 된 과정에 대해서 양준일은 "아빠 친구가 가요제 심사위원으로 나온다 해서 소개를 통해 만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분이 이범희 선생님이었는데, 제 모습을 보더니 '박남정, 소방차는 끝났다'고 했었다"라며 "한국에서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었다"라고 밝혔다.

그렇게 '리베카'로 데뷔하게 된 양준일. 앨범 제작비는 부모님이 지원해주셨다고 전했다. 방송 데뷔도 순탄하지 않았다. 양준일은 "MBC 무용단에서 백댄서를 지원해주는데, 그때 당시 유명한 안무가 분이 '리베카' 안무를 다 짜놓으셨다"며 "내가 안무를 봤는데 '이렇게 하기 싫다'고 해서 그 분과 PD님까지 화가 나 그 무대를 보면 무대에 혼자 선다"고 털어놨다.

또, 원래 데뷔곡은 '리베카'가 아닌 발라드곡 '겨울 나그네'였다는 사실을 밝혀 놀라운 반응을 얻어내기도 했다.

'양준일은 부유했다'는 소문에 대해 그는 "처음에 미국 갔을 땐 가난했는데 부동산 사업으로 돈을 벌었었다"며 "동생이 중학교를 1등으로 졸업하는 조건으로 고급 스포츠카를 사달라고 했다"라며 "결국 이뤄서 동생에게 부모님이 스포츠카를 사주셨는데, 내가 형인데 동생만 스포츠카를 타는 게 이상해져 결국 두 대 샀다"고 유복했던 어린시절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양준일은 이날 '리베카'의 어쿠스틱 버전, 'Dance with me 아가씨', 그리고 '겨울 나그네'까지 선보이며 팬들을 찾아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배철수 잼' 방송캡처

최지희 기자 mymasak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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