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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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순 "보디빌딩은 스포츠 아니다"…'비내추럴' 논란 '반박'

기사입력 2020.02.24 10:29

백종모 기자


보디빌더 황철순이 '비내추럴'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보디빌딩 또는 피트니스 대회에서 스테로이드 약물 사용에 관해 불거진 논란에 대해서다.

황철순은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황철순 인터뷰 시리즈 1탄' 영상에서 '내추럴 대회에서 세계 챔피언까지 했는데 비내추럴로 활동을 한 계기'에 대해 "내추럴 보디빌딩 세계 대회에서 입상하자마자 그 트로피를 들고 여러 방송국을 다녔다. 피트니스에 대해 생소해했던 대중들과 매체에 이 운동을 알리고자 노력했다"며 "내추럴로 세계 챔피언을 하고 이 운동을 알리려고 이 방송 저 방송을 많이 다녔지만, 그 당시 제 몸으로는 이슈가 될 수 없었다. 나에게는 의미 있다고 생각한 이 타이틀이었지만 방송에서는 너무 우스꽝스러운 배역만 주고, 이 것 가지곤 방송의 흥미를 살릴 수 없다며 당시 모 유명 프로그램 메인 PD가 비내추럴 프로 선수인 카이 그린 선수의 사진을 보여주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입은 도덕적이고 윤리적이고 바른말을 추구하지만 결국 눈은 불법적인 것과 자극적인 것을 찾고 있다고 느꼈다. 그때부터 내추럴에 대한 자부심이 많이 떨어졌다. 그대로 당시 내추럴에 자부심을 갖고 제 몸에 만족하면서 활동했다. 당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징을 치는 역할을 7년간 했다"고 설명했다.

황철순은 "나를 비난하는 건 좋다. 비내추럴 프로를 비난하기 전에 주변의 내추럴들을 칭찬해주고 관심을 가져 줘라. 나 또한 내추럴로 세계 챔피언 할 때는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 결국 프로 무대에서 경쟁을 위해 비내추럴 세계로 들었고, 헤비급 선수가 되면서 부터 약물이라는 꼬리표로 비난과 함께 저한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부디 내추럴 선수들이 저 같은 마음을 먹지 않게 그분들에게 관심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추럴 보디빌더와 프로 보디빌더의 차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우선 황철순은 운동인에 대해 "'내추럴 운동인·내추럴 선수·비내추럴 운동인·비내추럴 프로 선수' 4가지로 구분을 짓고 이야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견해는 "'내추럴 운동인'은 취미로 운동하는 일반 생활 체육 참여자, '내추럴 선수'는 '케미컬' 사용 없이 스포츠 룰에 준하여 운동하는 선수, '비내추럴 운동인'은 약물을 사용해 자기 만족을 하는 사람, '비내추럴 프로 선수'는 국제 룰을 적용한 프로 무대에서의 경쟁을 위한 운동하는 선수"다.

황철순은 "나는 내추럴 운동을 아직도 지지하고 목적 없는 무분별한 약물 사용은 반대하는 편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비내추럴 운동인'이다. 자기 만족 때문에 타인에게 피해를 줘선 안된다"며 "수익을 내거나 거래를 하거나 내추럴 세계에서 경쟁을 하려하면 안된다. 또한 단지 편한 방법으로 몸이 좋아지려고 하는 사람들도 문제가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황철순은 "보디빌딩은 스포츠가 아니다. 보디빌딩은 자동차 경주와 같은 매니아성 경기"라며 "자동차 경기장 안에서는 많은 슈퍼카와 합법적이지 않은 튜닝도 허용되는 공식 공간이 바로 자동차 경기장이다. 경주용 르망 자동차를 일반 도로에 나와서 달리는 건 불법이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허용이 된다. 마찬가지로 프로 보디빌더가 일반 대회나 내추럴 대회 나가면 반칙이지만 실제 프로 보디빌더들은 자동차 경주와 같은 그 경기장 안에서 목숨 걸고 경주하고 있다. 프로 보디빌딩 세계에 필요한 암묵적인 요소에 대해서는 합법적이지 못한 부분은 일반 대중이나 내추럴 운동인에게는 무조건 적인 비난을 받을 수는 있다. 다만, 그 외에 내추럴 선수나 이 업계에 몸을 담고 있는 관련 종사자들이 내추럴이라는 신분 하나로 프로 세계의 선수들을 비난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황철순은 약물 사용과 관련해 최근 자신을 비판한 유튜버의 영상을 직접 보며, 그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황철순은 이 유튜버가 한 보디빌딩 대회 출전자의 발언을 인용해 "비내추럴 순수들이 내추럴 선수의 희망을 꺼트리는 존재"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내추럴 대회와 비내추럴 대회는 구분되어 있으며, 약물을 쓴다고 해서 프로선수처럼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는 취재의 발언을 했다.

황철순은 "(인용된 발언에 대해)자신의 패배를 단지 비내추럴 선수에게 빼앗긴 것처럼 피해의식을 느끼는 것 같다. 요즘 내추럴 대회도 많고 도핑에 제재가 없는 대회도 많은데 왜 굳이 도핑에 제재가 없는 대회가 나가서 핑계를 대시는지 모르겠다"며 "내 주변에 내추럴 로 세계 대회까지 입상한 제자들이 굉장히 많다. 그들에게 물어보니 '내추럴로 여기까지 올라왔지만, 내가 약물을 쓴다고 해서 프로 선수처럼 될 수 없다는 걸 너무 잘 안다'라고 얘기를 한다. 본인이 내추럴인데 굳이 도핑에 게재가 없는 대회까지 가서 입상을 못했다고 생각하는 건 변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을 대표해서 업계 최전선에서 노력하는 비내추럴 프로선수들이 사라지고, 이런(비방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대한민국 피트니스에 발전일지 도태일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tvX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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