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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바이,마마' 죽었던 김태희, 귀신→사람으로 신분 전환 [종합]

기사입력 2020.02.22 22:34

임수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하이바이,마마' 김태희가 사람들의 눈에 보이게 됐다.

2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마마' 1화에서는 차유리(김태희 분)와 조강화(이규형)가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축구 경기를 응원하러 가자는 친구의 성화에 어쩔 수 없이 술집으로 향했던 강화는 그곳에 있던 차유리에게 첫눈에 반했다. 조강화를 알아본 것은 차유리도 마찬가지. 운명처럼 끌린 두 사람은 곧장 연애를 시작했고, 그들의 연애는 28살까지 이어졌다. 그해 차유리는 매번 병원 일 때문에 바빠 약속에 늦었던 조강화를 향해 "내가 살아 준다고. 나한테 장가와라. 조강화"라고 프러포즈했다.

이후 조강화는 37살이 되었고, 그의 곁에는 더 이상 차유리가 없었다. 사고로 사망한 차유리 대신 오민정(고보결)이 차유리의 딸 조서우(서우진)을 키우고 있었던 것. 반면, 차유리는 조서우의 새엄마인 오민정이 같은 유치원 학부형들과 어울리지 않자 그들을 졸졸 따라다니며 대화에 끼어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학부모들이 "서우 아빠 재혼했다. 전 마누라 죽고. 애 혼자 보기 힘드니까 학원으로 돌리는 거다","자기 느꼈느냐. 자세히 보면 애가 어둡고 이상하다"라는 이야기를 하자 풀이 죽은 얼굴로 제 자리에 멈춰 섰고, 고개를 푹 숙이며 마음 아파했다.

특히 차유리는 고현정(신동미)가 학부모들에게 "남의 집 걱정은 사서도 한다지만 말은 가려서 하자. 우리도 다 죽는다. 미소네 휴가는 발리로 간다고 했지?"라고 소리치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그녀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가 양파를 까는 고현정을 앞에 둔 채 "그렇게 몰려다니면서 남 이야기할 시간에 자기들 가정이나 챙기라고 해라. 자기들도 죽어봐야 안다"라고 투덜거리기도 했다.



그날 밤. 집으로 돌아온 조강화는 아내 오민정에게 조서우의 하루에 대해 물었고, 오민정은 잘 있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이 모습을 본 차유리는 "잘 놀기는 하루 종일 미술, 영어, 발레 학원만 갔다. 오늘 큰일도 있었다. 하마터면 감전돼서 나를 따라갈 뻔했다"라고 호들갑을 떨었고, 홀로 텔레비전에 앞에 앉아 티비를 보고 있는 조서우의 곁에 앉아 율동을 함께 해주며 시간을 보내주었다.

반면, 미동댁(윤사봉)은 장례식장에 모인 귀신들을 모아 놓고 "내 실적만 빵 프로다. 너희들 약속을 했으면 올라가라"라고 호통쳤다. 하지만 차유리는 "그럼 처음부터 귀신 민주화를 시키지 말던지. 귀신도 인권이 있다면서 여기서 살지, 위에서 살지 고르라고 해 놓고 이제 와서 이러는 거냐. 막말로 죽어서 올라가려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라고 투덜거렸고, 미동댁은 오랫동안 이승을 떠나지 않은 차유리를 향해 아이의 곁에 오래 붙어 있으면 좋지 않다고 경고했다.

특히 미동댁은 차유리가 딸 서우진의 곁에 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오민정에게 부적을 팔려 했다. 하지만 조서우의 얼굴을 본 미동댁은 무언가를 보고 놀란 듯 잠시 멈칫했고, 차유리는 부적을 사지 않겠다는 오민정의 뒤를 따르며 "두고 보자"라며 입을 삐죽였다. 그러나 미동댁이 우려했던 일은 곧 현실이 되고 말았다. 차유리가 집에 붙어 있던 지박령이 계속 출몰하자 당장 떠나라며 화를 냈던 것.



그러자 지박령은 차유리를 향해 "너도 사람 아니지 않느냐. 내가 봤을 때는 나보다 네가 문제다. 조금 더 있으면 쟤 우리 받아야 할 거다. 쟤 우리를 본다"라고 말했고, 차유리는 조서우가 자신을 피해가는 것을 보고는 아이가 자신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말았다. 특히나 차유리는 조서우가 유치원 귀신 아이의 꼬임에 넘어가 냉동고로 들어가는 사고를 당하자 울면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면서도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는 자신의 상태를 원망했다.

이 일로 차유리는 이승을 떠나기로 마음먹었고, 미동댁을 찾아가 이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어 그녀는 "내가 가면 우리 서우 귀신 안 보는 거냐. 나 환생 안 해도 된다. 나 지옥 가도 된다. 나 그냥 걷는 것만 보고 가려고 그랬다. 걷는 것만. 그러다가 말하는 거, 뛰는 거. 말하는 것. 그러다가 가야 하는 거 아는데. 조금만 더 보고 싶고. 조금만 더.."라며 눈물 쏟았다.

그날 밤. 차유리는 길거리를 배회하며 "왜 안 되느냐. 왜 나만 안되냐. 당신이 뭔데..."라고 울부짖기 시작했다. 그러자 하늘에서는 커다란 우박이 엄청나게 쏟아지기 시작했고, 차유리는 "당신이 있어도 된다고 하지 않았느냐. 왜 안되냐. 니가 신이냐. 니가 신이면 다냐"라며 "니가 신이면 다냐. 이 개XX야"라고 소리 지르며 밤거리에 홀로 남았다.

다음날. 성탄절을 맞아 밤거리를 나섰던 조강화는 믿을 수 없는 것을 목격하게 됐다. 길거리에 아내 차유리가 사망 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서 있었던 것. 조강화과 눈이 마주친 차유리는 화들짝 놀라며 멍한 얼굴을 해 보였고, 그 순간 누군가가 자신을 치고 가자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보인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알게 됐다.

enter@xportsnews.com /사진 = tvN 방송화면

임수연 기자 ls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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