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로맨스' 김지석·유인영, 시나리오 의견 차이 극복 "위대한 첫걸음" [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더 로맨스' 김지석, 유인영이 의견 차이를 극복하며 서로에게 다가갔다.

2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사랑을 쓸까요?, 더 로맨스' (이하 '더 로맨스')에서는 김지석, 유인영이 본격적인 시나리오 집필에 나섰다.

이날 김지석은 "내가 경험한 '남사친 여사친'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라며 자신의 시놉시스를 설명했다. 특히 김지석은 '나레이션'을 강조했고, 이를 보던 유인영은 "그래도 뭔가 많이 생각했구나. 나레이션이 너무 귀여웠는데 뭔가 옛날 사람 같았다"라며 웃었다.

그러나 유인영은 이어 "재미없지 않아?"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에 김지석이 "생각해온 게 있냐"라고 묻자 유인영은 "현실에서 이뤄지지 않는 판타지 요소를 넣고 싶다"라며 "극단적이었으면 좋겠다. 첫 시작은 예쁘고 사랑스러울 수 있지만 극단적인 결말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유인영은 사랑도 잃고, 우정도 잃는 새드 엔딩을 원했다. 그는 "판타지라는 부분은 상상 속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얘기라서 우리 드라마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거다. 틀에 갇힌 뻔한 얘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해피엔딩을 주장했던 김지석은 "시작점부터 다르니까 당황했다. 거창한 거 없이 현실적인 게 트렌디하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잘 아는 사람이 제 예상과 다르게 생각하니까 의외였다"라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김지석은 "우리 둘만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고 하지만, 유인영은 "현실에서 있을 법한 얘기들을 넣자는 거 아니냐. 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갈등을 빚었다.


첫 회의 이후 다시 만난 두 사람. 유인영은 김지석에게 "그때 오빠 의견을 다 묵살한 것 같아서 미안했다"라며 사과했다.

이에 김지석은 "내 의견을 어떻게 반영해 줄 거냐"라고 묻자 유인영은 "알콩달콩한 남사친 여사친의 이야기를 담고 싶다. 첫 시작은 김지석이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했던 나레이션이다. '모든 사람들이 추억과 기억을 잃어버렸다'라고 시작한다"라며 현실적인 요소를 추가한 시놉시스를 공개했다.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지석은 "벅찬 감정이 들었다. 인영이가 고민 끝에 흔쾌히 받아주고, 티격태격하면서도 '위대한 첫걸음을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길이길이 남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두 사람은 취중 진담을 나누기도 했다. 유인영은 "오빠는 이성한테 어떨 때 매력을 느끼냐. 여우하고 곰 스타일 중엔 어떤 것이 좋냐"라고 물었다. 김지석은 "꼭 곰, 여우로 나누어야 할 일이냐. 난 둘 다 좋다"라고 소리쳤다.

또, 유인영은 "오빠는 나한테 친오빠 같은 존재다. 사랑하는 사람을 오빠한테 꼭 보여줘서 '괜찮은 사람인 것 같다'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 그런데 오빠가 계속 피했다"라며 과거 섭섭했던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에 김지석은 "되게 부담스러웠다. 네가 기대하는 느낌을 못 받았을 때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겁이 났다. 조심스러웠다"라고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유인영은 "내가 소개 해준 남자가 별로라면 나한테 별로라고 얘기해줄 수 있냐"라고 하자 김지석은 "그게 참 어렵다. 그래서 내가 피했던 적이 있다. 너 다 아는구나"라며 머쓱해했다. 이에 유인영은 "오빠는 다 티가 난다"라며 14년 절친의 면모를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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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