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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메달' 김보름 "자존감 많이 떨어졌는데… 팬들께 감사"

기사입력 2020.02.18 15:19 / 기사수정 2020.02.18 15:19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김보름(강원도청)이 2019/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땄다.

김보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8분14초220의 기록으로 '라이벌' 이바니 블롱댕(캐나다·8분14초020)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보름은 이 은메달로 지난해 대회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김보름은 지난 대회에서 레이스 도중 넘어져 메달을 따지 못한 바 있다. 김보름은 2017년 강릉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3년 만에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시상대에 복귀했다.

김보름은 16바퀴(6400m)를 도는 레이스에서 초반 하위권에서 조심스럽게 레이스를 펼쳤다. 두 바퀴를 남겨 둔 상황에서 4위로 올라섰고, 마지막 바퀴에서 무서운 막판 스퍼트로 2위까지 치고 나가 은메달을 따냈다.

김보름은 대회 이후 SNS를 통해 그동안 심경과 감사 인사를 전했다. "비록 은메달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기쁘고 좋았습니다. 늘 옆에서 응원해 주시고 힘이 돼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며 "예전 같지 않은 몸 상태와 좋지 않은 결과로 자존감과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큰 대회를 준비하며 운동보다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게 더 힘들었습니다. 바닥부터 해보자는 다짐으로 한 달 동안 후회 없이 준비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박지우(한국체대)는 8분23초250으로 12위를 차지했다. 남자부 매스스타트에서는 정재원(한국체대) 7분41초960로 8위를 차지한 가운데 엄천호(스포츠토토)는 7분42초500의 기록으로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 1,500m에 나선 김민석(성남시청)은 1분44초223으로 15위를 기록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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