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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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알지도 못 하면서" 바우어, 커미셔너 저격

기사입력 2020.02.12 15:04 / 기사수정 2020.02.12 15:18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포스트시즌 제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 각 리그 5팀에서 7팀까지 늘려 14팀이 겨루게 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단판승에서 3전2승제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방식과 차이가 크다. 지구 우승 팀 3팀씩 6팀이 디비전시리즈로 직행하는데, 바뀌게 될 시 각 리그에서 승률 1위 팀만 디비전시리즈를 가고 다른 지구 우승 2팀은 이른바 '와일드카드 라운드'를 거쳐야 한다.

게다가 디비전시리즈를 직행 못 한 2팀은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만날 상대 팀을 고를 수 있게 해 놨다. 흥미를 끌어야 하니 추첨 과정을 TV로 송출할 계획도 있다. 

여러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데, 포스트시즌을 더 길게 볼 수 있고 흥미 요소를 더하니 관중 수 감소도 해소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있다. 그러나 신시내티 레즈 투수 트레버 바우어 생각은 달랐다.

바우어는 11일(한국시간) 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다 메이저리그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를 언급하면서 거세게 비판했다. 

"새 플레이오프 형식을 누가 제안했는지 모르겠지만, 만프레드에게 발표할 책임이 있었을 것이다. 만프레드, 당신에게 직접 말하겠다. 당신의 제안은 SNS에다 일일이 적으려니 말도 안 되고, 당신이 야구를 전혀 알지도 못 한다는 걸 입증하는 격이다."

이튿날 바우어는 유튜브 동영상으로 포스트시즌 제도 변경안 반대 이유를 이야기했다. 그는 "이 모든 게 헛소리"라며 고개를 젓더니 제도가 바뀔 시 장기적 관점에서 투수 등판 루틴이 기존과 크게 달라지는 데 집중했다. "루틴을 지키는 일은 야구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바우어는 또 "(포스트시즌은) 1년 중 가장 중요한 시기다. 시즌이 끝나기 4일 전 각 팀은 에이스 투수가 공 던지는 것은 신마저도 금지한다"며 시즌 뒤 곧장 시작하게 될 와일드카드 팀이 많아지니 그만큼 예년 대비 루틴을 못 지킬 투수도 늘어나리라 봤다.

그는 "처음 변경안을 봤을 때 생각할 시간도 많이 안 들었다"며 "답답할 노릇이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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