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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 있을 수 없다" 이문규 감독 '일축'

기사입력 2020.02.11 15:09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현세 기자]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9일까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치르고 온 이문규 감독과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1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영국과 경기 승리가 유일했으나, 올림픽 출전이 12년 만이라는 데 성과가 크다.

입국과 함께 이 감독은 혹사 논란을 해명해야 했다. 영국전에서 박혜진, 김단비, 강이슬은 40분을 꽉 채워 뛰었다. 박지수는 37분을 넘겼고, 배혜윤의 출전 시간은 36분이 넘는다.

"(혹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중요한 상황에서 '이겨야 한다'는 신념으로 대회를 치렀다. 너나 할 것 없이 죽기 살기로 했다. 부상자가 다섯이나 됐다. 진천선수촌에서 함께 훈련할 시간도 모자랐는데도 모두 하나 돼 티켓을 땄다." 이 감독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3분 안으로 10점도 오가는 경기였다. 도쿄를 가야겠다는 집념이 있었다. 경기 중 생각도 많았다. 김정은이 부상을 입어 가용할 수 있는 카드가 모자랐는데, 지금 뛰고 있는 선수로 (경기를) 가져가야 맞지 않겠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취재진은 이 감독에게 '교체 선수에게 신뢰 쌓을 시간이 부족했는지' 물었다. 그는 "리그 치르며 부상이 잦지 않나. 소집 첫날 3명이 연습했을 정도였다. 그러다 조금씩 늘었어도 명절까지 껴 있어 여러모로 훈련하는 데 곤욕을 치렀다. 그래서 목표 의식을 더 강하게 가져야 했다. 다른 것보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며 부득이한 상황이었다고 봤다.

올 2월까지가 이 감독의 임기다. 재신임 여부를 알 수 없으니 도쿄올림픽에서 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감독도 여론이 악화돼 있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어쨌든 도쿄올림픽은 상황이 보다 나으리라 관측했다. 

그는 "올림픽은 올 7월 열리니 소집 기간이나 선수 추릴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서너 팀과 한 조가 될 텐데, 그곳에서 12팀 중 한 팀을 이겨야 8강 진출이다. 사실 우리로서 한 팀을 이기는 일도 벅차다. 맞춤형 농구를 해야 할 것 같다. 우리가 영국 맞춤형 농구로 12년 한을 푸는 데 있어 함께 뭉친 것처럼, 올림픽 역시 타깃을 잡아야겠다고 생각 중"이라고 계획을 짜 뒀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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