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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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 잼' 이장희X정미조가 밝힌 #그시절 #금지곡 #대마초 [엑's 리뷰]

기사입력 2020.02.04 10:50 / 기사수정 2020.02.04 10:18

신효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배철수 잼' 이장희, 정미조가 출연해 7080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배철수 잼'에는 첫 번째 게스트로 이장희, 정미조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장희는 "울릉도에서 잘 있다가 배철수 씨가 불러서 올라왔다. 120년 된 집을 개조해 살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정미조는 "미대 교수로 22년 근무 후에 퇴직하고 다시 노래를 시작했다"고 근황을 알렸다. 그는 "배철수와 송골매를 잘못 알고 있었다. 1979년에 파리를 갔는데 송골매가 그때 데뷔했다. 갈 때 쯤이니 바빴는데 선배들이 쭈욱 있는데 (송골매가) 인사도 안 했다. 그래서 얼굴 기억을 잘 못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장희는 과거 콧수염을 길렀었다. 그는 "어렸을 때 모터사이클 타는 것을 좋아했다. 밤에 타다가 통행 금지 표지판을 못 보고 지나쳐 사고를 당했다.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깼는데 이가 없었다. 윗입술에 치아가 박혔다고 하더라. 의사 선생님이 흉터가 너무 흉하니 수염을 기르라고 했다"고 밝혔다.

배철수도 "나는 일부러 기르려고 한 게 아니라 귀찮아서 냅뒀더니 자라있더라. 거울을 봤는데 괜찮은 것 같았고, 주변 여자들도 괜찮다고 해서 길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1972년 '개여울'로 데뷔해 톱스타로 자리까지 올랐으나, 은퇴를 하고 파리 유학을 떠났던 정미조.

먼저 그는 데뷔를 하게 된 일화를 공개했다. 정미조는 "대학교 재학 시절 기숙사에서 노래한 적이 있는데 노래를 잘 한다고 소문이 났다. 축제 때 가장 히트한 가수를 초대하는데 그때 패티김 선생님이 오셨다"라며 "패티김 선생님이 '이리 와봐' 하시더니 '너 노래 진짜 잘한다. 토요일마다 패티김 쇼에 매주 초대하겠다'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교칙으로 인해 연예계 활동이 금지되어 있었고, 졸업한 뒤에 데뷔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장희와 정미조는 금지곡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정희의 대표곡 '그건 너', '한잔의 추억' 등은 모두 금지가 됐던 곡. 배철수는 "'그건 너'는 당시 가사가 은유적이고 시적이었는데 직설적이라고 하는 게 충격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이장희는 "'그건 너'는 책임을 남한테 전가해서라고 했다. '한 잔의 추억'은 음주 조장이었다. '불 꺼진 창'은 불륜 조장이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정미조는 '휘파람을 부세요'가 금지곡 된 이유에 대해 "퇴폐적" 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꽃' 역시 히트한 후 가사가 선동적이란 이유로 금지곡이 됐다고 밝혔다.

1975년 이장희는 대마초 사건으로 연예계를 떠났었다. 정미조는 "모든 걸 접고 외국으로 가시지 않았냐. 참 아까운 가수라고 생각했었다"고 전했다.

이장희는 "구치소에 들어간 날이 12월 2일이었다. 위에 조그만 창이 있는데 눈이 내렸다. 창으로 밖을 내다보면서 연예계 생활을 되돌아봤다. 내가 연예계 생활을 그만할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를 듣던 배철수는 "저는 구치소는 안 가봤는데 유치장은 가봤다. 통행금지 걸려서도 가보고 한 번은 여관에서 자고 있었는데 아무 이유 없이 갔다. 그 때는 즉결심판에 넘어갔는데 주변에서 '판사가 얘기하면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라'고 조언해줬다. 그래서 잘못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후 박재정은 이정희의 대표곡 '불꺼진 창, '한 잔의 추억','그건 너' 메들리를 열창했다. 박재정은 "지금 제 또래가 느끼지 못하는 가사가 참신하게 느껴졌다. 나도 이런 걸 쓰고 싶다"며 감탄했다.

이어 정미조의 노래를 많이 듣는다는 박재정은 "선배님의 발음을 동경한다. 너무 고급스럽고 엘레강스하다"고 덧붙이며 두 사람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배철수 잼'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 '배철수 잼' 방송화면 캡처

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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